(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국경절 기간 동안 매출이 급증하면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한섬은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10월1~8일) 명동·압구정·삼성동 백화점 매장에서의 중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토종 여성복 브랜드가 요우커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여성복 브랜드 ‘마인'’은 브랜드 론칭 26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매출 중 중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선 57%를 기록했다. ‘시스템’과 ’SJSJ‘ 역시 각각 71%, 63%의 매출 비중을 나타냈다.

올해 국경절 기간 한섬 국내 브랜드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5% 증가했으며, 서울지역의 경우 25.9% 올랐다. 서울 백화점 매장 기준 중국인 매출은 95%에 달했다.

한섬은 국내 여성복 브랜드 다수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전반적인 브랜드들의 중국현지 마케팅·유통망은 물론 외국인 대상 판촉활동이 전무한 상태라 이번처럼 중국인 매출 급증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섬 관계자는 “기존에는 맹목적으로 이태리, 프랑스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찾았다면 최근 들어 중국 특유의 여성미를 강조할 수 있는 디자인과 한국에서만 살 수 있는 토종 브랜드를 찾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섬은 중국인 고객 및 외국인 고객 대상 마케팅 전략을 검토, 중국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중국온라인몰 입점을 계획 중에 있다. 

김하은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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