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 脫 관피아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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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 脫 관피아 바람 분다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11.10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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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그간 '관피아(관료+마피아)'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던 은행연합회장 자리에 탈관피아 바람이 휘몰아칠 예정이다.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임기가 오는 30일 만료되는 가운데,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 간에 치열한 물밑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은행연합회장 10명 중 7명이 기획재정부 출신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후보군이다.

금융당국이 일찌감치 차기 은행연합회장 인사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이 같은 후보라인 구축에 한 몫 했다는 평이다.

아직까지 유력 후보 없어…시간 더 흘러야 윤곽 드러날 듯

▲ (왼쪽부터)하영구 전 씨티은행장,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뉴시스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모두는 쟁쟁하다.

이 이사장이나, 조 전 행장은 각각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서 말단 행원으로 시작해 행장까지 오른 정통 뱅커다.

하 전 행장은 무려 13년간 한 자리를 지켰다. 때문에 국내 은행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금융당국과 관계도 원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점이 하 전 행장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얼마 전 끝난 KB금융지주 회장 공모 때, 금융관료들과 정치권 핵심 인사들이 하 전 행장을 밀어줬다는 소문이 파다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직까진 누구 한 명을 콕 집기 힘들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가 가까워져야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로 만료되는 박 회장 임기를 고려하면 이번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이 추려질 것이라는 말이 돈다.

은행연합회는 정관에 따라 총회를 통해 회장을 결정하는데, 공식적인 회장 자격 규정이나 후보 추천 절차는 따로 없다. 통상적으로 이사회에서 단독 후보를 추천하면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방식으로 회장을 선임해왔다.

총회에는 22개 협회 회원사가 참여하며, 이사회는 KB국민‧신한‧우리‧하나‧씨티‧SC‧IBK기업‧ KDB산업‧NH농협‧JB전북은행, 은행연합회장·부회장 등 12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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