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윤종규號, 지배구조 개편부터 '차근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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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윤종규號, 지배구조 개편부터 '차근차근'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11.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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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임시이사회서 '지배구조 개선 TFT' 구성 합의
윤종규 내정자, 당분간 회장‧행장 겸임 확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KB금융지주에 곧 새로운 수장이 탄생한다. 윤종규 내정자가 그 주인공이다. 후보자 시절부터 조직안정화와 경영정상화를 외쳤던 만큼 사내 안팎에서 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윤 내정자의 의중이 이미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12일 KB금융 이사회는 제15차(임시)이사회를 갖고 '모범적인 지배구조 정착을 위한 프로젝트 추진'을 결의했다.

2008년 9월 KB금융이 출범한 이후 유지된 현재의 지배구조 전반을 재점검하고, 모범적 지배구조를 장착시켜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다.

이사회는 구체적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 TFT'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TFT에는 전략기획담당상무, 인사(HR)담당상무, 준법담당상무와 향후 선정될 외부 컨설팅업체가 참여하기로 했으며 간사는 이사회사무국장이 맡는다.

이들은 내년 3월(예정)까지 △CEO 승계 및 양성프로그램 전면 개편 △이사 추천 및 사외이사 평가 프로세스 재점검 △이사회 내 위원회 기능 재점검 △계열사 대표 및 그룹 주요 임원 추천제도 개선 등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전반적 사항을 점검하고 개선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최종 결과물은 이사회 보고와 결의를 거쳐 관련 규정에 반영한 후 실행된다.

이사회 직후 열린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도 '당분간 국민은행장을 겸임하고 싶다'던 윤 내정자의 뜻을 존중, 오는 21일 열릴 은행 주주총회에 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다만 겸임에도 불구하고 보수는 회장 급여만 지급된다.

한편, 윤 내정자의 첫 번째 과제라 할 수 있는 'LIG손해보험 인수'는 KB금융 사외이사들의 사퇴 거부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KB금융 사태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사외이사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으나, 상황에 진전이 없자 LIG손보 인수 승인을 미루고 있다.

금융당국과 사외이사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셈인데, 일부에서는 사외이사들의 이런 행보가 윤 내정자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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