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내정설?…오늘 심층면접에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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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장 내정설?…오늘 심층면접에서 결론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4.12.05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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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우리은행장 인선…행추위 자율이다"
금융권 "차기 우리은행장 반전?…글쎄, 예정대로 진행될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수많은 논란으로 얼룩졌던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가 5일 오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이날 3차 회의를 열고 심층 면접을 진행한 후 단독 후보를 선정한다. 후보군은 김승규 경영지원총괄 부행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이광구 개인영업담당 부행장 등 3명으로 압축돼 있다. 면접 시간은 한 명당 70분이다.

행추위는 우리은행 경영 비전을 비롯해 최근 무산된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한 구상 등에 대해 질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구 부행장 이미 내정됐다 VS 혹시 모르니 두고 봐야 한다

이미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순우 행장이 연임 포기를 표명했을 때부터 서금회(서강대 금융인 모임) 멤버 이광구 부행장이 회장에 내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가 돌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낙하산 논란으로 비하되고 있는 '이광구 카드'를 철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이미 대세로 자리 잡은 '이광구 내정설'을 뒤엎을 순 없다는 시각이 더 팽배하다.

심지어 일부는 신(新)관치금융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정부가 김승규·김양진 후보를 들러리로 세운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이번 심층면접 역시 형식적 절차로 전락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 5일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3차 회의를 열고 심층 면접을 진행한 후 단독 후보를 선정한다. ⓒ뉴시스

그럼에도 김 부행장과 김 전 수석부행장은 '조직을 위해 끝까지 면접을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부행장은 1979년 우리은행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행해 재무기획부장과 검사실장, 강남2영업본부장, 우리금융지주 전략·재무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래서 우리은행 전략통이라는 평을 받는다.

그는 면접에서 민영화를 포함, 우리은행과 한국 금융 산업이 풀어야할 과제에 대해 개인적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김 전 부행장 역시 한일은행 출신으로 런던지점장과 준법감시인, 업무지원본부장, 수석부행장, 우리금융지주 미래전략본부 부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은행 강점인 기업금융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해외진출도 활발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 부행장은 후보 중 유일하게 상업은행 출신으로 홍콩지점장, 경영기획본부 집행부행장을 거쳐 현재 개인고객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 부행장은 '서금회가 본인을 밀어주고 있다'는 등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우리은행 관계자는 "오후 2시부터 후보 3인에 대한 면접이 개시되는 가운데, 면접이 끝난 직후 1시간여 행추위 논의 등을 거쳐 최종 후보 1인을 추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후보로 발탁된 인물은 오는 9일 이사회에서 차기 행장 후보로 추천되며, 오는 30일 이순우 행장 임기 만료와 함께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행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에 이광구 부행장이 최종 후보로 선출될 경우 한일·상업은행 출신 간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간 우리은행은 한일·상업은행 출신 간 불협화음을 줄이고자 양 출신이 번갈아 행장직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순우 행장에 이어 이광구 부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선임되면 상업은행 출신이 연달아 행장직을 맡게 돼 이 같은 암묵적 관행이 깨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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