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충남·강원 피말리는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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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충남·강원 피말리는 ‘접전’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6.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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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막판 부동층 흡수에 총 집중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별로 여야의 우열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 발표를 보면 한나라당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곳과 영남지역 8개 지역에서, 민주당은 호남 3개 지역, 자유선진당은 대전 1곳에서 다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선거 초반 노풍, 야권단일화 등으로 인해 선거 비관론이 팽배했지만, 지난달 20일 천안함 결과 발표 이후 ‘안보론’이 대두되면서 보수층이 결집, 당초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병국 한나라당 선대본부장은 "처음에 생각한 것보다 상당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 일각에서는 호남과 충북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광역단체장 모두 승리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또 서울에서 오세훈 대세론이 흔들림 없이 지속돼 서울 25개 기초단체 중 4곳을 빼고는 한나라당 후보가 우세하거나 백중우세로 분류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호남과 충남의 광역단체장은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수도권의 경우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지사 후보의 사퇴가 유시민 범야권단일후보의 지지율 상승추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 수도권에서의 막판 역전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수도권에 이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곳은 경남과 충남, 강원, 제주 등이다. 이들 지역은 여야 모두 초박빙 승부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들 지역 중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경남.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예상 밖 선전 때문이다.

CBS와 공중파 3사가 지난달 14~16일간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미디어리서치, 코리아리서치, TNS 등 3개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김두관 후보 37.1%, 이달곤 한나라당 후보가 32.7%를 각각 기록, 오차범위 내 접전양상을 보였다.

비공개로 실시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김두관, 이달곤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막판 부동층과 투표율에 따라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김 후보의 약진은 이달곤 후보의 약한 인지도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향수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충남에서도 안희정 민주당 후보와 박상돈 후보가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같은 조사에서 안 후보는 27.8%, 박 후보는 23.9%를 차지해 안 후보가 3.9%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충남이 선진당의 텃밭이고 그간 충청권 유권자들이 지역특성상 지지 후보를 표현하지 않은 점 등에 비춰볼 때 부동층 대다수가 자유선진당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각각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명관 후보와 우근민 후보가 맞붙는 제주 역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1~4% 오차 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 초중반 우 후보가 앞섰으나 선거 막판 현 후보가 맹렬히 추격하고 있어 두 후보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강원지사의 경우 당초 이계진 한나라당 후보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백중우세 지역으로 분류됐으나 이후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맹추격해 막판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겨레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지난 5월 1일 이계진 후보 48.7%, 이광재 후보 32.1%를 기록했고, 보름 뒤인 15일 이광재 후보가 38.9%를 차지해 이 후보와의 격차를 10% 이내로 좁혔다.

또 지난달 30일 이광재 후보의 부친이 원주에서 선거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폭행을 당한 사건도 막판 선거에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광재 후보 부친이 변을 당해서 뵙고 왔는데, 우발적인 범행은 아닌 것 같다"며 막판 동정론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일 여야 지도부는 초접전 지역의 부동층이 20~3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당력을 총집중해 부동층 잡기에 사력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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