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행장 복귀 불투명...차기 신한은행장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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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원 행장 복귀 불투명...차기 신한은행장 '이목' 집중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2.04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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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부사장 부각...위성호 사장, 이성락 사장도 후보군 하마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병세가 회복되고 있는 건 맞지만 당장 복귀하는건 어렵다"

지난 3일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서 행장의 연임이 어렵다는듯한 발언을 했다.

오는 2017년 한동우 신한금융회장의 퇴임 전까지 굳건할 것 같았던 한동우-서진원 체제에 구멍이 생긴 것이다.

이미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후보자들이 서 행장의 복귀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2월말 열릴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 후보에 선정되기 위해 물밑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행장 취임은 신한금융 회장을 노려볼 만한 자리인 만큼 권력을 쥐기 위한 움직임도 빠르게 수면위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 사장, 김형진 신한지주 부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등이다.

특히 김형진 신한지주 부사장은 한 회장의 최측근 인사면서 재일교포 주주들의 지지도가 높아 차기 행장감으로 급부상했다.

김 부사장은 1983년 신한은행에 입사한 뒤 인사를 주로 담당하다 2009년 부행장에 올랐고, 2013년 5월 부터 신한금융 부사장으로 재직중이다.

또 다른 주요 후보로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있다. 위 사장은 신한금융 통합기획팀장, 신한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을 맡은 뒤 지난 2013년부터 신한카드 사장을 맡고 있다.

위 사장은 지난해 카드 정보 대규모 유출 사태에도 순이익을 19%나 올리는 등 안정된 경영능력을 보여줬다.

이들은 모두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한동우 현 신한금융 회장과 이어지는 '라 라인'이다.

▲ 라응찬(왼쪽)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뉴시스

이들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도 유력한 행장 후보다.

이 사장은 지난 2010년 신한사태 때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을 따랐지만 한 회장이 실시한 '탕평인사'로 지난 2013년 계열사 사장에 자리했다.

이 사장은 신한은행 개인고객지원부 부장, 인사부 부장, 신한은행 부행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한 회장이 자경위에서 힘을 행사할 수 있어 김 사장이나 위 사장에 가능성을 높이 두고 있다.

다만 최종후보 선정은 재일교표 주주들의 재가라는 관문을 하나 더 통과해야 한다.

관례상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매년 설 직전 도쿄와 오사카 주주들을 찾아 세배 행사를 갖는데 이 때 차기 행장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여러 사안에서 증명됐듯 결국 신한의 캐스팅 보드를 쥐고 있는 것은 재일교포 주주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 언론은 서 행장이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지만 신한은행 측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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