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꿈틀…BSI 전월 대비 소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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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기 꿈틀…BSI 전월 대비 소폭 개선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5.02.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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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이달 소폭 개선됐다.

기업들이 느끼는 제조업 체감경기 전망도 크게 올랐으나 여전히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한국은행의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BSI는 74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BSI란 경기 동향에 대한 기업가들의 판단이나 예측, 계획 등의 변화추이를 관찰해 지수화한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양호하고, 이하면 경기가 나쁘다고 본다.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82였던 BSI는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심리가 냉각되며 5월 79로 하락, 10개월째 70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3월 제조업 업황 전망 BSI가 전월보다 9포인트 상승한 82로 집계돼, 다음 달 경기가 연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기업이 대폭 늘었다는 점은 다소 긍정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연초에 경영계획을 세운 기업들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서기 때문에 보통 3∼5월 체감경기는 다른 달보다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그럼에도 3월 체감경기 전망이 장기평균인 84.5보다는 낮다"고 말했다.

이번 달에는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경기가 상대적으로 더 좋아졌다.

중소기업 BSI(71→73)와 내수기업 BSI(73→75)는 전월보다 2포인트씩 오른 반면 대기업BSI(76→75) 및 수출기업 BSI(75→73)은 각각 1포인트, 2포인트씩 떨어졌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상 가장 어려운 점으로 내수 부진(24.0%)을 꼽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20.9%), 경쟁 심화(11.5%), 수출 부진(9.1%) 등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BSI는 68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3월 업황 전망 BSI는 74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6.0%), 불확실한 경제상황(14.5%), 경쟁심화(14.0%)등을 경영의 애로 사항으로 답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까지 포괄해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100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5월(102) 이후 2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ESI(순환변동치)는 96으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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