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대부업에서 고금리로 돈을 빌린 사람들이 계열 저축은행으로 갈아타면서 이자 경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러시앤캐시와 웰컴론 등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이 자산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대부업의 고금리가 제도권 수준의 금리로 낮아졌다.
이들은 대부업 대출에 의존할 때는 34.9% 고금리 상품을 이용했지만 저축은행 대출로 갈아타게 되자 일부는 29.9% 금리를 부담하게 됐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지난 2월까지 계열사인 러시앤캐시 등 그룹 내 대부 이용고객 7만4000명을 대상으로 금리를 낮췄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5년 내 40%의 자산을 축소할 경우 모두 43만 명의 고객이 금리인하 혜택을 볼 것"이라며 "금액으로 따지면 매년 1300억 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웰컴크레디트 라인대부 고객 5310명의 자산을 이전해 390억 원의 이자 경감 효과가 발생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이들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저축은행 업계로 편입시키는 대신 5년 내 대부업 자산 40%를 축소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은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예주·예나래 저축은행을 인수해 만들었고, 웰컴저축은행은 웰컴크레디트라인대부가 해솔·예신·서일 저축은행을 인수한 곳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부업 이용 고객들이 금리가 낮은 저축은행 고객으로 바뀌면서 이자부담 감소 혜택도 누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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