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각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마음 무겁다...사퇴설은 부인
정운찬 국무총리는 6일 "앞으로 가슴을 더 열고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국민의 뜻을 최대한 받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 총리는 이날 오전 현충일을 맞아 서울 둔촌동에 있는 서울보훈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당의 패배로 끝난 6·2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처럼 정 총리가 "앞으로 국민의 뜻을 최대한 받들겠다"고 말한 부분은 자신의 사퇴설을 부인하면서, 향후 국정운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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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정 총리는 "그 동안 국민 여러분의 생각과 바람을 우리들이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살펴드리지 못해 너무 마음이 무겁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지방선거 결과로 인해 수정안 폐기 논란이 일고 있는 세종시 문제에 관해 정 총리는 "오늘은 문병 왔으니까 그건 다음에…"라며 답변을 피했다.
정 총리는 또 김양 보훈처장 및 심홍방 서울보훈병원장에게는 "과거보다 배려가 더 있을 것"이라며 "천안함 사건으로 정부나 국민이 보훈에 대한 생각이 훨씬 더 절실해졌다. 앞으로 신경 많이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보훈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심 병원장에게 이 대통령의 위문금을 전달하고, "지금의 번영은 수많은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이 있어 가능했다"며 "국가에 헌신하신 분에게는 합당한 예우를 할 것이고 끝까지 책임을 지는 게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병원에 입원해있는 독립유공자 안춘생 선생을 비롯해 국가유공자들의 병실을 방문해 위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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