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제재 완화…금융권 결제 수요 증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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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제제재 완화…금융권 결제 수요 증가 기대감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4.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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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이란 핵 협상 잠정 타결 소식에 국내 기업과 건설사의 이란 진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융권도 사업기회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란의 경제제재가 풀리면 이란과의 교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외환·결제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란은 경제재재 여파로 석유화학·정유·유전개발 등 시설이 낙후돼 한국 건설업체의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로 주목받고 있고 특히 이란 정부가 제재 완화 또는 해제 시 1600억 달러 규모 건설·플랜트 사업을 발주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란 제재가 풀린다면 이란과의 무역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며 "금융권 역시 교역 확대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관계자 역시 "오는 6월 협상이 완전히 타결돼 제재가 풀리면 이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금융수요가 발생하고 송금거래가 늘면서 한국 은행들의 비즈니스 시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2010년 이란 제재가 강화된 이후 원유 등 극히 일부 품목만 제한적으로 교역해 왔다.

무역대금 결제도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등 두  은행이 관리하는 원화 결제 계좌로만 해결할 수 있었다.

국내 시중은행들도 지정학적 위험을 감안, 아랍에미리트(UAE)에만 진출했다. 지난 2013년 외환은행의 아부다비 지점 설립에 이어 우리은행이 2014년 두바이 지점을 개소했다. 신한은해은 올해 두바이 지점을 개설한다는 목표로 조율 중에 있다.

일각에서는 협상이 최종 타결된 것도 아닌데다 정치·외교적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산업통산자원부 관계자는 "아직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우리 기업들의 수출이 바로 늘어난다고 볼 수는 없다"며 "상황을 낙관해서 성급하게 접근하기 보다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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