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독립 놓고 의료계 vs 한의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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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부’ 독립 놓고 의료계 vs 한의계 ‘격돌’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5.07.07 13: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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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 보건의료정책 추진 위해 필요” vs “양의사 출신 장차관 만들려는 속셈”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과 천연물 신약 처방권 등 의료정책을 두고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온 의료계와 한의계가 이번에는 ‘보건부’ 독립을 둘러싸고 또 다시 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는 지난 5일 전국 의협 산하단체 대표자회의에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보건의료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독립 부처인 ‘보건부’ 신설을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보건복지부 체제에서 보건의료정책을 담당하는 보건부를 따로 분리시키자는 것이다.

그러자 대한한의사협회가 6일 성명서를 통해 “보건부의 독립은 양의사 출신 장차관을 만들려는 속셈”이라며 반발했다.

한의협은 “메르스 사태를 초기에 막지 못한 담당 책임자들이 모두 양의사 출신임은 숨ㅈ긴 채 마치 보건부와 복지부만 분리해 양의사들만 보건부 요직에 임명하면 모든 것이 해결 될 듯이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양의사협회 산하 시도지부에서 보건의료부의 독립과 의료전문가 장관 임명을 추진하고 청와대에 의료전문가를 보건의료 수석으로 임명할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함으로써 보건부 분리 뒤에 숨겨진 양의사들의 야욕을 여지없이 드러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사태 초기 상황을 진두지휘했던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과 질병관리본부의 본부장,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질병예방센터장 등 담당실무책임자들이 모두 양의사 출신임을 생각하면 양의사협회의 이같은 주장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 방역 체계의 개선은 분명 사태가 종식된 이후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일”이라면서 “한의계 역시 향후 신종 전염병 방역 체계의 개선에 있어 많은 일들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적 재난 상황마저도 자신들의 이익과 권한 확대에 이용하는 양의사협회는 지금이 순간에도 헌신하고 있는 공무원과 의료인들, 그리고 피해를 보고 있는 국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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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1 2015-07-07 14:35:45
양의사 출신 장차관 절대 나오면 안된다. 지금도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못하게 막을라고 별 기사 다내던데 제발 돈,명예 생각할 시간에 환자들생각부터 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