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은행들의 전통적인 수익원인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에 따른 수입이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000억 원(5.4%) 감소한 2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순이자마진은 은행 등 금융사가 자산을 운용해 거둔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나머지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국내 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은 1.58%로 금감원이 관련 데이터를 집계한 2003년 이후 분기별로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자 마진은 1.82%였다.
이 때문에 국내 은행의 2분기 이자 이익은 8조 3000억 원으로 1년전보다 5000억 원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과 대출 금리차가 줄어들다보니 이와 관련한 은행 수입도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2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원 늘었다. 수수료 이익이 1000억 원 늘어났고, 은행권이 보유한 유가증권을 처분하면서 7000억 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2분기 중 판매·관리비는 5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급여는 오른 반면, 인력구조조정에 따른 명예퇴직급여가 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00억 원 증가했다.
국내 대기업의 워크아웃 규모가 커지면서 은행들의 대손비용도 지난해 2분기보다 2000억 원 늘어난 2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2분기 은행권의 총자산 수익률(ROA)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각각 0.42%, 5.51%를 기록했다"며 "2005~2014년 평균치(ROA 0.60%, ROE 8.04%)나 다른 선진국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국내 은행권의 수익성이 낮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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