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추가 절하'에 외환시장 출렁…환율 1190원대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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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추가 절하'에 외환시장 출렁…환율 1190원대로 상승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08.12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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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라 주가가 요동친 12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중국의 연이은 위안화 평가 절하에 외환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180.5원에 출발한 뒤 전일(1179.1원)보다 11.7원 오른 1190.8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중국이 전날에 이어 이날 추가로 위안화 가치를 대폭 낮추자 달러 대비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고시환율인 6.2298위안에 비해 1.62% 하락한 수치다. 중국은 전날 사상 최대폭인 1.86%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데 이어 이틀째 절하에 나서면서 위안화는 3.51%의 절하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지면서 1200원대 돌파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과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 위험이 더욱 높아졌다"며 "원화도 약세 흐름이 강화되면서 이르면 3분기 내에 환율이 1200원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도 "향후 진행되는 위안화 약세 분위기는 아시아 통화전쟁에 대한 우려로 확대될 수 있다"며 "달러 강세가 아닌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 약세만으로도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외환 당국은 위안화 절하의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긍적적인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보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가 추가로 이어질지, 실물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등 상황을 지켜보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대해 모니터링해 나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이날 오전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가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평가절하 추세가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지만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주시할 것"이라며 "다른 외환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는지, 외국인 투자자금 동향이 어떻게 되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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