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방판 사원 직영점에 배치…방판점 688억원 손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아모레퍼시픽, 방판 사원 직영점에 배치…방판점 688억원 손실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9.08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 ⓒ 박완주 의원실
아모레퍼시픽이 방문판매특약점(방판점) 영업사원을 직영점 등에 배치해 소상공인의 매출 손실이 68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소기업청은 아모레퍼시픽을 고발했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이 중소기업청이 제출한 '공정위 의무고발권 고발요청서'를 분석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 동안 특약점 영업사원인 방문판매원 3,482명을 직영점 등에 근무시켰다. 이 기간 동안 방문판매원들의 월평균 매출은 82억원으로 연간 984억원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청 조사 결과 방판점은 월평균 57억원, 연간 688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방판점들은 방문판매원에게 상품가의 70%로 물건을 공급하고 14.3%의 마진을 얻었다. 본사가 영업사원을 빼앗아가자 매출감소로 연간 98억원의 피해를 본 것.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5년부터 특정 방판점의 우수 방문판매원을 129회에 걸쳐 2157명을 다른 지역에 배치해 특약점끼리 분란을 조장한 바 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의 '방판점 길들이기'라는 비난을 샀다.
 
특약점을 상대로 한 아모레퍼시픽의 갑질은 수년째 민원을 일으켰다. 지난해 8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억 원이 부과했고 중소기업청 요구로 검찰에 고발됐다. 
 
박완주 의원은 "재벌에 버금가는 아모레퍼시픽이 손발이나 다름없는 특약점의 피눈물을 쥐어짜냈다는 점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공정위가 고발하지 않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요구된다"고 비판했다.
 
▲ 방판 사원을 직영점에 매치한 이후 매출 비교 ⓒ 박완주 의원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