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신협 10곳 중 한 곳이 부실화될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상호금융조합 관리·감독 현황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말 기준 169개 상호금융기관이 경영개선명령 등의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다.

상호금융조합은 2014년말 기준 신용협동조합 920개, 농업협동조합 1154개, 수업협동조합 90개, 산립조합 136개, 새마을금고 1372개 등 총 3672개 기관이 있다.

특히 신협은 135곳(14.67%)이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다. 이미 2014년 29곳이 부실화 돼 사라졌으며 2001년 이후 현재까지 총 348곳이 정리됐다.

이 같은 현상은 상임감사의 부재 탓으로 풀이된다. 3672개에 달하는 네트워크 중 상임감사를 둔 곳은 단 13곳에 불과해 내부통제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감독주체가 다양하고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금융감독 당국의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민 의원은 "해마다 상당수의 상호금융기관이 부실화돼 지역 상호금융기관을 애용하는 서민과 중산층이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정 규모 이상 상호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상임감사 선임을 의무화 하고 내부통제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신협의 경우 검사주기가 5년에 한 번 꼴인데 이를 2년에 1회 정도는 검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시형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