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全大 출마 가세..친박계 난립
스크롤 이동 상태바
서병수 全大 출마 가세..친박계 난립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6.29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년간 당 이끈 지도부 2선 후퇴하라” 주장
오는 7월 14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박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자 친박계 의원들의 전대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이혜훈 의원에 이어 어제(28일) 이성헌, 한선교 의원 등이 ‘박근혜 마케팅’을 활용하며 출마를 선언했고 29일 서병수 의원이 가세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국민의 심판은 냉혹했다"면서 "이번에 정신 차리지 않으면 한나라당에 미래는 없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한나라당 변화의 중대한 시험대가 바로 7.14 전당대회"라면서 "이번 전당대회야말로 당이 환골탈태하는 쇄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서 의원은 친이계 등 당 지도부를 겨냥, "당내 인사들이 세대교체, 쇄신을 외치는 듯 하지만 당권투쟁에만 매몰돼 있다"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책임이 있는 분들, 멀리는 지난 2년간 당을 이끌어온 인사들은 이제 깨끗이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친이-친박간 갈등과 관련해 지난 2007년 당시 박 전 대표의 경선 승복을 언급하며 "당의 화합이 없는 쇄신책과 혁신안은 무용지물"이라면서 “네 편 내 편을 따지는 단절과 대립을 넘어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화합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또 당·청 관계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바른 길로 갈 때는 모든 당력을 기울여 뒷받침하겠지만 민심과 엇나갈 때는 야당보다 더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면서 “당은 청와대의 심부름꾼이 아니라 국민의 심부름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을 외면했다”고 지적한 뒤 “노쇠하고 경직돼 있는 한나라당 젊은 체질을 젊고 건강하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당내 ‘2030 특별위원회’ 구성, 유명무실한 ‘디지털위원회’ 정상화 등상시적인 소통구조를 만들고 각종 선출직과 임명직을 개방해 청년·여성·사회적 약자 등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서 의원은 다른 친박계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박 전 대표와 자주 만나 이야기하고 사안에 대한 논의를 쉽게 할 수 있는 관계”라며 ‘박근혜 마케팅’을 활용하기도 했다.

한편 친박계 내부에서는 이성헌, 한선교, 이혜훈, 서병수 의원 등의 잇따른 출마선언으로 친박계 후보들이 난립하자 전대 등록일인 오는 7월4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통한 교통정리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7.14 전대에 불개입 방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친박계 후보 단일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