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재보선, 새누리당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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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재보선, 새누리당 압승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5.10.29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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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호남 1곳, 인천 1곳 당선에 그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오지혜·정진호 기자) 

▲ 10·28 재보선 투표에 나선 유권자 ⓒ 뉴시스

10·28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완승했다. 전국 24개 지역에서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을 선출한 이번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15곳에서 승리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호남 1곳과 인천 1곳 등 2곳에서만 당선자를 배출했다.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을 뽑는 경남 고성군수 재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최평호 후보가 당선됐다. 새누리당 소속인 하학열 전 군수가 당선 무효형으로 선거가 열렸지만 다시 여당이 차지한 것이다.

광역의원 재보선은 총 9개 지역에서 열렸다. 광역의원의 경우, 원래 새누리당 3석, 새정치민주연합 6석이었지만 개표 결과 새누리당이 7석, 새정치민주연합 2석으로 전세가 역전됐다.

서울 영등포구 제3선거구 서울시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김춘수 후보, 부산 진구제1선거구 부산시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김수용 후보, 부산 기장군제1선거구 부산시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정동만 후보, 인천 부평구제5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최만용 후보, 경기 의정부시제2·3선거구에서는 정진선·국은주 후보, 경기 광명시제1선거구 시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권태진 후보가 당선됐다.

2곳에서 승리한 새정치연합 후보는 김종인·정정희 후보로, 인천 서구제2선거구 인천시의원 선거와 전남 함평군제2선거구 전남도의원 선거다.

결과적으로 인천 부평구제5선거구, 경기 의정부시제2,3선거구·광명시제1선거구까지 수도권에서만 4곳을 새누리당이 새롭게 차지했다.

기초의원 선거는 모두 14개 지역에서 열렸으며, 새누리당이 1석, 새정치민주연합이 2석을 각각 잃었다.

정당간 당선자가 바뀐 곳은 없었으며, 여야가 놓친 3개 지역은 모두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 선거가 단 한 곳도 없는 소규모 선거로 대중적 관심은 저조했다. 투표율은 20.1%로 지난 2000년 이후 재보선이 연 2회 실시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분 좋은 선거 결과를 받아든 새누리당은 잔칫집이다. 투표율이 겨우 20%를 넘긴 까닭에 지나친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기대 이상의 압승에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선거 결과에 대해 황진하 사무총장은 “지나친 확대해석은 조심스럽지만 각 당에 대한 국민의 민심이 이렇게 흐르고 있구나 하는 것은 충분히 참고가 됐다”며 “민심이 우리 당에게 민생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는 강력한 지지와 성원”이라고 자평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압승이라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황 총장은 “앞으로도 올바른 교과서 제작을 위해서 힘을 갖고 열심히 해야겠다”며 재보선 승리를 바탕으로 국정화 드라이브를 걸 것임을 암시했다.

국정화 정국을 민생 정국으로 전환하려는 노력도 감지된다. 신의진 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결과는 정치권에 제발 일 좀 열심히 해서 지역 경제를 살려 달라는 질책과 격려의 소리였다”며 “현장에서 발 벗고 호흡하며, 희망 가득한 정치로 국민들의 기대와 염원에 꼭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재보선 결과를 ‘민생에 집중한 새누리당의 승리’로 정의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번 결과를 애써 평가 절하하는 눈치다.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투표율(20.1%)을 기록한 데다 국회의원 선거가 단 한 곳도 없어 관심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역·기초 의원 등 전국 24지역에서 동시 실시된 선거인만큼 국정화 대치 속 민심을 살펴볼 수 있는 척도라는 말도 나온다. 새정치연합의 완패로 향후 역사교과서 국정화 투쟁 동력이 한풀 꺾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새정치연합은 선거 결과에 대해 "저조한 투표율 속에도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한 우리당 후보들에게 격려를 보내며, 지지해주신 국민들께도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민심을 헤아려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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