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주사성형 부작용 속출…염증·감염·피부괴사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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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주사성형 부작용 속출…염증·감염·피부괴사 ‘최다’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5.12.04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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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수진 기자)

최근 ‘쁘띠성형’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주사성형만 전문으로 하는 병·의원까지 등장했다.

이들 병원은 필러나 보톡스 시술만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시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 환자들의 경우 정품·정량 사용 유무를 확인할 길이 없어 불안한 마음은 감출 수 없다.

#. 5개월 전 강남의 한 쁘띠성형 전문병원에서 입술과 코 끝에 필러시술을 받은 직장인 전 모(28세) 씨는 시술 부위에 염증이 생겨 해당병원을 다시 찾았다. 그러나 담당의사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기다려봐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불안한 마음에 재건성형 전문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은 전씨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코 부위에 생긴 염증이 악화되어 피부괴사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성형전문의 김진환 성형외과 원장은 “진단 결과 필러제재가 혈관에 주입되어 막혀있는 상태였다”면서 “염증단계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한 탓에 피부괴사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씨와 같이 대부분의 환자들이 필러나 보톡스는 시술방법이 간단하다고 생각해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다른 수술과 마찬가지로 전문 의료기관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부작용 위험이 낮다.

김진환 원장은 “해부학적 지식이나 임상경험이 부족한 의사가 시술할 경우 혈관에 약물을 주입하여 혈관패색으로 인한 피부 괴사를 유발할 수 있고, 정품·정량을 사용하지 않을 시에도 눈에 띠는 개선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일반 가정집이나 찜질방, 목욕탕, 피부관리실, 미용실 등에서 성분을 알 수 없는 불법약물로 시술받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피해를 입어도 보상받을 길이 없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의사항에 대해 그는 “불법시술에 사용되는 약물에는 공업용실리콘이나 파라핀, 식물성오일 등이 함유되어 있어 한 번의 시술만으로도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피부 속에 이물질이 그대로 남을 수 있다”면서 “또한 잘못 맞은 필러는 녹일 수도 없어 결국 피부 표면을 박리해 이물질제거술을 시행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호객행위를 한다거나 정품·정량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의사가 아닌 상담실장 이나 병원코디네이터가 수술부위를 결정하는 곳은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또 성형부작용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안전성이 검증된 전문 의료기관에서 숙련된 성형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꼭 필요한 수술부위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방법을 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담당업무 :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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