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해지환급금 미보증 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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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해지환급금 미보증 상품 '봇물'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12.09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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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부담에 기존 종신보험 상품 다수 판매중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보험업계에 해지환급금을 미보증하는 종신보험 상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이같은 구조의 상품이 주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각 사

생명보험사들이 해지환급금을 대폭 낮추고 보험료가 저렴한 종신보험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저해지환급형인 ING생명의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을 필두로, 최근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해지환급금을 보증하지 않는 상품을 내놨다.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은 기존 종신보험 대비 보험료가 최대 25% 저렴한 대신, 고객이 보험료 납입기간 중 해지할 경우 지급하는 해지환급금을 낮춘 저해지환급형 상품이다.

교보생명의 '내 마음 같은 교보CI보험'은 해지환급금 미보증형 상품으로 중증질환 보험료를 최대 19% 낮춘 대신 해지환급금을 공시이율로 적립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삼성생명의 ‘통합유니버설LTC종신보험’도 비슷한 구조다. 중도해약시 지급하는 해지환급금의 최저금액 보증 여부에 따라서 1종과 2종으로 구분된다.

1종은 중도 해지시 보험료 산출이율로 계산한 최저 해지 환급금을 보증하는 대신 별도의 보증수수료를 받는다. 2종은 최저 해지환급금을 보증하지 않는 대신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한화생명과 흥국생명도 이같은 구조의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지환급금 미보증형상품은 적립금에 예정이율이 아닌 공시이율·최저보증이율만 적용해 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면 해지환급금이 급속도로 감소할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기존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장점이 있지만 해약시 저금리가 지속된다면 예상했던 환급금보다 낮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보험사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보험료 인상보다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방법을 택했다”며 “해외 보험시장의 경우도 해지환급금 보장 개념이 없다. 앞으로는 한국 보험시장도 이같은 구조의 상품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의 종신보험 상품들은 서서히 판매중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Carpe Diem & Meme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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