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영포회 범죄자 취급 이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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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영포회 범죄자 취급 이해 안 돼"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7.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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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정치 불개입 선언 이후 자원외교에 주력”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 영포회 배후설 논란에 휩싸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드디어 말문을 열었다.

13일 오후 기업의 건설계약 추진을 위해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리비아를 방문하고 귀국한 자리에서 이 의원은 영포회 배후설과 관련, "작년 6월 국내정치에 불개입 선언을 한 뒤 중남미를 비롯해 자원외교만 7번 다녀왔다"면서 영포회 배후설을 일축했다.

이어 "영포회는 포항 출신의 공직자들이 만든 친목단체"라면서 "무슨 범죄자 취급을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또 "영포회는 회원들은 나라를 위해 봉사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 중 혹시 한두 명 잘못한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 거찰에 고발까지 되지 않았느냐“면서 “곧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영포 고문직과 관련, "내가 고문직을 맡고 있는 게 한두 곳이냐"고 반문한 뒤 "국회의원 초기 때 연말 모임에 한두 번 나간 적은 있지만 이후엔 바빠서 가지도 못했다"고 거듭 영포회 배후설을 부인했다.

한편 범친이계로 분류되는 같은 당 정두언 의원은 2008년에 이어 지난 10일 김대식 후보를 겨냥, "대통령이 나오지 말라고 했는데 나왔다"면서 "대통령 말도 안 듣는다는 것 아니냐. 박영준 국무차장이 SD(이상득 의원)보다 더 세니까 나온 것"이라며 친이계 권력 사유화 문제를 거론했다.

이어 "(선진국민연대의 금융기관 인사개입 사례를) 가짓수로 치면 100가지가 넘는다"면서 이번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떨어지면 선진국민연대 인사들이 어떻게 국정 농단을 해왔는지 비망록으로 정리해서 다 밝힐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된 박영준 차장을 비롯해 당내 SD계열을 직접 겨냥했다.

여기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7일 "청와대나 한나라당에서 박 차장의 횡포를 막아달라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논란에 가세했고 친박계 이성헌 의원이 “김유환 총리실 정무실장이 신건 민주당 의원에게 영포회 자료를 제공했고 김 실장은 정두언 의원과 친하다"고 당내 친이계 권력 사유화 논쟁에 가세해 논란이 일파만파 퍼졌다.

그러자 정 의원은 지난 12일 "이번 사퇴의 본질은 청와대와 정부내 비선조직의 존재와 측근들의 부당한 인사개입"이라면서 "권력투쟁으로 몰아가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일이다. 내가 그간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느냐"면서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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