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20대女 살해 피의자, 압수수색에도 '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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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20대女 살해 피의자, 압수수색에도 '태연'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3.15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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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경기 안양 A씨(20·여) 실종 사건의 살해 피의자인 동거남 이모(35)씨가 자택 수색 과정에서 태연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찰을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현재, 이 씨는 지난 2월 13일 오후 5시께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A씨와 다툰 후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경찰 관계자가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며 집 안을 살펴보겠다고 하자 ‘영장 없이도 볼 수 있다’며 태연하게 문을 열어줬고 시종일관 침작한 태도로 협조했다.

IT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개인 사무실을 차리고 컴퓨터 관련 사업을 해온 이 씨는 시신을 담은 대형 종이 박스를 집 밖으로 내보내는 모습이 CC(폐쇄회로)TV를 통해 확인된 것과 관련해선, “안 쓰는 전선을 모아 버린 것”이라고 둘러댔다. 

이 씨는 A 씨를 죽인 뒤에 A 씨 핸드폰으로 A 씨 언니에게 ‘홍대로 간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며, 경찰에 “여자 친구와 언쟁을 했는데 짐을 싸서 나가더니 이후에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 씨가 A 씨와 다툰 날짜를 12일에서 13일로 번복한 점과 친구와 당구장에 들렀다는 진술과 달리 혼자 간 점, 시멘트를 산 점 등을 이유로 계속 수사를 진행했고 이에 이 씨는 지난달 29일 잠적, 14일 오후 9시10분께 대구 중구 반월당의 한 찜질방에서 경찰에 붙잡혀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께 광명시의 한 외곽 마을 공터 땅 속 약 50cm 깊이에 옷을 입은 채 오른쪽으로 웅크리고 있는 A 씨 시신을 확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이날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는 시멘트 성분이 발견됐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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