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대출비리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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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대출비리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
  • 최민정 기자
  • 승인 2010.07.2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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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前부동산금융팀장 3800억원 부실대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비리와 관련해 23일 오전 10시 우리은행 본점(서울 중구 회현동)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은행 부동산금융팀장을 지낸 천모씨가 모 부동산 시행사에 국민은행 2500억원, 대한생명 1300억원 등의 대출 등 총3800억원 가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받도록 주선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시행사로부터 28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포착해 오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우리은행 본점 내 부동산신탁사업단과 기업개선부 사무실 등에서 대출신청서류 등이 들어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천시의 컨설팅 회사 장부 등에서는 시행사에게 자문료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돼 있지만 사실상 대출을 주선해 리베이트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은 대출금 회수 가능성 등을 봐가면서 대출을 해줘야 하는데 우리은행에서는 부실하게 대출한 사례가 포착됐다"면서 "이렇게 부실하게 대출된 금액이 1조원대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수사 후 잠적한 천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수재 혐의로 출국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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