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 자금잉여 99조…소비 줄고 저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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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자금잉여 99조…소비 줄고 저축 늘었다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6.03.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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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지난해 가계의 자금잉여 규모가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소비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5년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규모는 99조2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조7000억 원 늘었다. 관련통계가 집계된 2008년 이후 최대치다.

자금잉여는 예금, 보험 연금, 펀드 등에 넣어둔 자금운용금액에서 금융기관에서 빌린 자금조달 금액을 뺀 것이다.

잉여자금은 2010년 53조9000억 원, 2011년 65조8000억 원, 2012년 72조4000억 원, 2013년 89조6000억 원, 2014년 93조5000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가계가 지출대신 저축을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소비성향은 71.9%로 2003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가계 순저축은 74조6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6조7000억 원 증가했다.

자금잉여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가계소득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

지난해 가계의 임금 등 피용자 보수는 693조3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4.8% 늘었고, 자영업자의 소득을 나타내는 영업잉여는 400조2000억 원으로 3.8% 증가했다.

기업들의 자금부족 규모는 공기업의 부채감축 노력 등으로 자금조달이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절반(-30조5000억 원→15조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정부의 자금잉여 규모는 22조3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조3000억 원 늘었다.

가계·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는 1422조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26조6000억 원 늘었다. 금융자산은 3176조1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278조5000억 원 증가했다. 가계의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중은 2.23배로 전년(2.24배)보다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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