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7883억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7대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은 연결기준 5조5951억 원으로 전년(6조3834억 원) 대비 7883억 원(12.3%) 줄었다.
이는 BNK지주와 JB지주의 2014년 염가매수차익(1조3199억 원)이 소멸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순이익은 5316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업종별 순이익 구성은 은행부문이 절반 이상인 54.1%를 차지했다. 이어 비은행 28.3%, 금융투자 9.8%, 보험부문 7.8% 순으로 조사됐다.
은행지주 중 순이익이 가장 큰 곳은 신한지주로 지난해 2조4132억 원을 벌었다. 이어 KB지주(1조7002억 원), 하나(8978억 원) 순이었다.
지방은행 지주인 BNK지주와 JB지주는 3909억 원, 659억 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전년대비 각각 49.1%, 87.6% 감소했다. DGB지주는 189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대비 9.1% 줄었다.
농협지주는 4600억 원 상당이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 등으로 인해 620억 원 적자를 시현했다.
지난해 말기준 은행지주의 총 자산은 1547조6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47조6000억 원 증가했다. 해산한 SC지주를 제외하면 109조4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자산규모별로 보면 신한지주가 370조5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 339조8000억 원, KB금융 329조1000억 원, 하나금융 326조9000억 원 순이었다.
BNK지주는 90조3000억 원, DGB지주는 51조1000억 원, JB지주는 39조8000억 원이었다.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3.72%로 같은 기간 0.04%포인트 올랐다. 신한지주와 하나지주 등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은행지주의 총 자본이 늘어났다.
은행지주 부실채권 비율은 0.01%포인트 하락한 1.35%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과 카드사가 선전하면서 이들의 계열내 수익 비중이 늘어났다"며 "지난해 상반기 증시가 올랐고, 금리 인하로 채권을 보유한 회사들이 수익을 실현한 계열사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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