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세 '주춤'…1분기 상승률 2009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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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상승세 '주춤'…1분기 상승률 2009년 이후 최저
  • 최준선 기자
  • 승인 2016.04.1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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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 주택 전셋값이 급등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연초 전세시장이 예년에 비해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매매와 전세 가격 전단 앞을 지나가는 시민의 모습. ⓒ 뉴시스

주택 전셋값이 급등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연초 전세시장이 예년에 비해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오름폭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인 2009년 이후 7년 만에 최저다.
 
10일 한국감정원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주택 전셋값은 0.35%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1.07%)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미국발 글로벌 경제위기가 찾아온 2009년(-1.16%) 이후 1분기 변동률로는 가장 낮다.

통상 2∼3월은 봄 이사를 위한 전세 수요에 가격이 오르는 게 보통이지만 올해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다.

제2신공항 건설과 외국인 투자 등의 호재가 있는 제주도가 1.5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세종시(0.73%) △경기도(0.50%) △서울(0.49%)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대구(-0.37%) △충남(-0.18%) △전남(-0.12%) 등지는 전셋값이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49% 올랐지만 지난해 동기간 상승폭(1.50%)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2009년(-1.40%) 이후 최저 상승률이다. 지방에서도 △제주도(2.06%) △세종시(1.10%) △부산(0.89%)을 제외하고는 큰 폭의 상승은 없었다. 특히 대구의 전셋값은 최근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0.54% 떨어졌다.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전셋값도 각각 0.20%, 0.13% 상승하며 지난해 오름폭(0.65%, 0.24%)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매매 거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전월세 시장이 안정세를 보인 것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2월 여신심사 강화 방안 시행과 매매 거래 감소로 전·월세 수요가 증가해 전세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간 탓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이후 신혼부부 수요가 남아 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올해가 지난해보다 입주물량이 많고 전세의 월세 전환도 늘고 있어 지난해 수준의 전세난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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