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계파해체..하루만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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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계파해체..하루만에 ‘부정적’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7.2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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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영 “계파해체 현실적 불가능”, 권영세 “친이계 책임 가장 크다”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의해 촉발된 한나라당 친이-친박 등 계파해체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기 전에 다시 가라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어제(2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당내 친이-친박 등이 분열된 상태로는 정권재창출이 불가능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계파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자 당내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실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친박계 주성영 의원은 27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계파해체와 관련, "한나라당 내 친이- 친박 등 계파가 있는 것은 분명한 역사적 현실"이라면서 "정책모임이면 괜찮고 정치적 이해를 추구하는 모임이면 안 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2007년 대선 과정에서 친이-친박이 생겼고 이후 친박계는 야당이나 마찬가지였다"면서 "(친박계가 아직도)야당인데 지금 와서 해체하자는 것은 현실성이 있겠느냐"며 현실불가능성을 재론했다.

특히 "친이-친박 등 계파 해체는 정당 해체와 같은 것"이라며 "계파들 간 소통이 안 되는 게 문제지, 계파가 존재하는 건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립성향의 권영세 의원은 이날 계파갈등의 책임과 관련해 친이계와 친박계를 싸잡아 비난했다. 계파갈등을 해체하겠다고 선언한지 하루 만에 계파갈등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것.

권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해 계파갈등과 관련, "계파갈등이 심화된 것은 지난 2008년 총선 전 공천인 만큼 실질적으로 여권 전체를 이끌고 있는 주류 세력에 책임이 더 있다"면서 "친이명박계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친박계를 겨냥, "경중의 차이지 어느 한 쪽만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직이나 정부요직에 계파를 가리지 않고 적재적소에 공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천개혁을 주문했다.

결국 계파해체 선언 하루만에 당내 의원들을 중심으로 계파해체와 관련해 중구난방식 해석을 보이고 있어 실질적인 계파해체는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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