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말이 무섭긴 무섭군
대기업 상생방안 앞다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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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말이 무섭긴 무섭군
대기업 상생방안 앞다퉈 발표
  • 이상택 기자
  • 승인 2010.08.0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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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지원책· 서민안정대책 등 방안 제시…실질 도움은 미지수
대통령의 말이 무섭긴 무섭나 보다.
 
이명박대통령이 최근들어 대기업이 상생경영을 하지 않는다며 여러차례 질책하자 앞다투어 상생경영 홍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존에도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을 추진한 대기업들이 많이 있지만 이번 기회가 상생경영을 이루는 실질적인 기회가 돼야한다고 중소기업업체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내달 1일 신한금융지주 창립 9주년을 맞아 그룹차원에서 상생경영을 챙기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선도 금융회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를위해 신한금융은 2013년까지 22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유도하고 서민경제 안정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상생경영차원에서 크게 여섯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중기구직자의 희망급여와 실질급여 차를 맞추기 위해 '미래 희망펀드'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통해 중기 일자리 창출을 돕겠다는 것.
 
금융비용 절감을 통한 중기 투자활성화와 고용창출도 꾀한다. 중기에 대한 시설자금대출 금리감면제도를 도입함으로서 금융혜택을 보게 한다는 것이다.
 
지원액은 총 2조1000억원으로 최초 1년은 연1%, 이후 만기까지는 연 0.2%의 금리를 감면하게 된다. 중기가 혜택을 보는 금액은 이렇게 되면 약 420억원에 달한다.
 
모든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2012년까지 각종 은행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또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에는 신용대출인 신한희망대출 금리를 인하해 생활안정을 지원키로 했다.
 
이와함께 신용카드 누적포인트중 소멸되는 미사용분중 일부를 소외계층에 지원하고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월소득이 낮은 서민에는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립식 신탁상품을 개발 판매할 계획이다.
 
KT는 지난달 22일 중소소프트웨어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계열사 KT커머스를 통해 중소SW기업들의 구매경쟁력을 강화시키로 했다. 
 
이를위해 KT커머스는 국내 종수SW기업을 대상으로 공동구매 아웃소싱 사업을 전개한다.
 
KT커머스는 "물품의 구매단위가 작은 중소SW기업을 위해 '공동구매 아웃소싱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서 대규모 구매주문시 얻을 수 있는 원가절감 효과와 업무 생산성을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KT커머스는 '공동구매 아웃소싱 시스템 구축', '구매 컨설팅 무료 방문서비스', '전자구매 시스템에 대한 담당자 교육을 지원하게 된다.
 
1차적으로는 SW전문기업협회소속 130여개 회원사가 혜택을 받게 된다.
 
KT커머스 맹수호 대표는 “이번 전략적 제휴가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을 넘어 동반성장이라는 KT그룹의 경영방침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7일 경기도 화성에서 협력사 대표들을 초청해 '현대차그룹 협력사 상생협력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는 1차 협력사는 물론 2차 협력사까지 참석해 모기업과 1,2차 협력업체간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게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2,3차 협력사들의 부품 품질확보방안과 현대기어차 R&D부문 우수 상생협력 사례 발표 등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품질 및 기술개발지원 방안이 소개됐다.
 
이현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은 "부품협력사들과 신차기획, 설계 단계부터 협업을 강화하고 신기술 공동개발에도 협력사들의 참여를 확대해 1차는 물론 2,3차 협력사 품질 및 기술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중부발전도 지난달 28일 19개사 중기 대표를 초청해 상생협력을 위한 중기지원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기 수출기반 확충, 중기의 자생력향상 등을 도모키로 하는 한편 수출특화지원사업과 경영관리선진화사업에 상호 협력키로 의지를 다졌다.
 
한국중부발전 이재구 기술본부장은 “중부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찌레본 발전소 건설·운영사업 및 탄중자티 발전소 운영사업 등 해외사업의 결실을 위해서라도 협력사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국가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중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상생 발전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밖에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도 중기 상생경영 방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1차 협력사는 물론 2,3차 협력사에도 현금이 흘러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조만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종합적인 상생경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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