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 중 숨진 4살 여아, 뇌출혈…학대여부 등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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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 중 숨진 4살 여아, 뇌출혈…학대여부 등 수사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6.08.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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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햄버거를 먹고 화장실에서 양치질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던 4살 어린이의 시신에서 뇌출혈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과학수사연구소의 1차 부검결과와 어린이의 몸에서 발견된 멍 자국 등을 토대로 엄마의 학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3일 인천 남부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30분쯤 인천시 남구의 한 다세대 주택 화장실에서 이를 닦던 중 A(4)양이 갑자기 쓰러졌다.

숨진 A양은 어머니 B(27)씨와 함께 집에서 햄버거를 먹었으며 집에는 B씨와 동거하던 친구 C(27·여)씨도 함께 있었다. B씨는 딸이 쓰러지자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A양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부검을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 결과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 수 없고 뇌출혈이 있으나 상처는 발견되지 않아 외력인지 자연발생인지 정밀검사를 통해 규명예정”이라며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남부경찰서에 3일 통보했다.

경찰은 A양의 팔, 다리 등 부위에 멍자국이 있고 외력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국과수의 소견에 따라 A양의 어머니 B씨와 함께 있던 친구 동거인 C씨를 상대로 아동학대 여부 등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B씨는 초기 경찰조사에서 “딸의 몸에 든 멍은 애가 쓰러졌을 때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몇 차례 때리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며 학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딸이 태어난 2012년 남편과 이혼한 뒤 C씨와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은 아버지와 함께 살 당시 어린이집을 다녔지만 어머니 집으로 옮긴 이후에는 어린이집에 나가지 않았다"며 "멍 자국과 관련해 남편도 조사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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