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후레시 마케팅'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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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후레시 마케팅' 전쟁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08.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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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서울우유·야쿠르트 등 신선도 경쟁으로 '대박'
신선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증대되면서 식품업계에서도 신선도를 높이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특히 서울우유가 들고 나온 제조일자 표기 방안은 식품업계 전반의 '후레쉬(fresh)' 마케팅 기조를 몰고와 제조과정 단축·일일배송·냉장유통시스템 등이 화두로 떠올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후레쉬 마케팅에 따른 효과가 매출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어 신선도 유지를 위해 식품업계가 다양한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말 업계 최초로 즉석밥 '햇반'에 당일 도정(현미의 껍질을 깎아 만드는 과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쌀은 도정이후부터 신선도에 변화가 생기는데 CJ는 당일도정 시스템 도입으로 쌀이 가장 신선할 때 만든 '햇반' 하게 된 것이다.
 
햇반의 신선도는 매출로 연결됐다. 시스템 도입 한달만에 햇반 매출은 30% 이상 올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CJ햇반담당 최동재 마케팅부장은 "당일도정시스템 도입은 쌀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고 소비자들이 보다 신선한 밥을 즐기도록 하기 위한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5월 로스팅후 24시간내 추출하는 RED(Roasting & Extraction in a Day) 공법으로 원두의 신선함을 살린 '산타페 일러스트' 제품을 내놨다.
 
커피원두의 향기 성분이 대부분 휘발성이 강하고 열에 약하다는 점을 감안, 시간제한을 엄격히 지킨 것이다.
 
또 9기압 이상 높은 압력에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원두 고유의 미세한 맛까지 잡아냈다.
 
야쿠르트측은 "혼합원두 대신 한 원산지 원두만을 사용해 커피 본연의 향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설명했다.
 
원료 뿐아니라 유통시스템을 개선해 신선도를 높인 제품들도 있다.
 
서울우유는 후레쉬 마케팅의 원조격으로 최근 1주년 기념 대대적 마케팅을 전개중이다. 서울우유는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힘의 원천으로 불린 차두리를 메인모델로 캐스팅해 건강함과 신선함을 강조했다.
 
서울우유는 제조일자 표기제 도입후 하루 평균 1000만개의 판매와 연간 매출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풀무원은 지난 7월 중순 국내 최초로 산란직후부터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냉장유통시스템을 적용한 '냉장 전용란'을 출시했다.
 
'냉장 전용란'이란 섭씨 10도 이하로 관리하는 냉장유통시스템을 산란 직후부터 판매까지 일괄 적용시키는 것이다.
 
풀무원은 냉장유통시스템 도입으로 산란일부터 약 20일가량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CJ는 여름철 상하기 쉬운 두부제품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일일배송시스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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