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근 “국정원이 나와 아내 사찰했다”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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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근 “국정원이 나와 아내 사찰했다” 일파만파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8.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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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민정수석실 항의로 국정원 사찰 중단됐다”고 주장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009년 국정원으로부터 자신과 아내가 사찰을 당했다고 주장해 민간인 사찰 의혹이 정치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정 의원은 16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정원 사찰과 관련, "2009년 7월경 나와 내 처가 다니는 부인 회사에 대한 국정원 직원의 사찰이 있었다"면서 "아내가 그 회사 부사장인데 그 회사가 아내의 소유냐, 정태근 소유냐, 또 업체가 사업이나 행사를 수주할 때 정태근이 국회의원으로서 압력이나 여러 가지 권한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등의 사찰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컨벤션 전문가로서 부사장으로 월급 받는 직원으로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의 사찰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후 (같은 해) 10월경 나와 관련된 얘기가 증권사 짜라시에 오르내리고 이런 과정들이 있으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정원 직원이라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있는 관계자가 내게 '민정수석실에서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 정태근 의원이 항의를 해서 문제를 확인해보니 국정원 직원이 이 문제를 사찰한 사실이 있어 항의한 직후 중단됐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이상득 의원, 박영준 차관 내정자 연루와 관련, "구체적인 이름을 지금 거명하진 않겠지만 이미 발표된 내용을 보면 공직윤리지원관실에 4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실제로 가기에 보면 대구경북 출신이 17명, 영일포항 출신이 8명이 근무를 하면서 사찰업무을 진행했다"며 "과연 공무원 조직의 일반적인 구성 원칙을 보면 이렇게 조직이 구성될 순 없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구성했는지 검찰에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보복성 사찰이 아닌 예방적 사찰성관 관련해서는 "당사자인 내게 예방적 성격이 있다고 하면 이해를 하겠는데 왜 자기 전문성을 갖고 직장을 다니거나 활동을 하는 사람들까지 다 뒤져가지고 그 회사에 피해를 주고...이걸 예방적 성격이라고 둘러댈 순 없다"며 "이건 민주국가에서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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