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역위원장 놓고 ‘계파갈등’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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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역위원장 놓고 ‘계파갈등’ 최고조
  • 최민정 기자
  • 승인 2010.09.0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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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지역위원장 선출, 계파 나눠 먹기” 성토
민주당이 오는 10.3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류와 비주류 의원들간 지도체제 방식 등을 두고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실시한 전국 지역위원장 선출을 두고 계파간 나눠먹기 논란이 일고 있어 민주당이 내홍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조경태 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 사하갑 지역위원장에 최인호 전 부대변인의 선출과 관련, “민주당 조직강화 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에서 결정된 부산 사하갑 지역위원장 선정에 대해 무효화 투쟁을 선언한다”면서 “가장 엄정하고 중립적이어야 할 조강특위가 위원들의 계파 나눠먹기로 인해 당내 분란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사하갑 지역위원장의 선정결과는 저에 대한 최소한의 배로도 없이 제사에는 관심이 없고 젯밥에만 관심을 가진 특정계파 놀음의 결과물”이라며 “해운대에서 지역구에 2번이나 총선 출마를 한 경력이 있는 사름을, 양지에서 권력을 맛보고 당을 외면한 인물을 선출한 것은 시당 위원장과 대표최고원 선거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민주당이 명분과 원칙을 외면한 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달려드는 하이에나식 정치는 결국 지역정당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는 식물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다수파를 점한 세력들이 자기 계파가 아니라는 이유로 현역의원이 있고 이미 선정된 지역위원장들도 뒤엎어버리는 막가파식 운영은 조폭과 다를 게 없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그러면서 “다수파의 일방통행식 접근은 당내 분열만 가속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저는 당의 잘못이 바로 결정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의 공개적인 이의제기는 전대에서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대의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역위원장 선출에 당내 잠룡들의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는데 따른 불만의 표출로 보인다.

앞서 지난 30일 민주희망쇄신연대의 중심축인 같은 당 천정배 의원도 “조강특위가 지역위원장 선출을 계파의 힘겨루기에 의해 주고받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전혀 지역기반이 없는 사람들의 인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안양시 동안구을 이정국 지역위원장 역시 국회 보도자료를 통해 “조강특위는 지난달 11일 지역위원장 후보자 공모 접수 후 단 한 번의 면담이나 소명기회 없이 이종태씨를 지역위원장으로 단수 후보 추천을 했다”면서 “대의원들의 긴급제안으로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어 만장일치 이정국을 재추대한 만큼 민주당 비대위는 이 같은 대의원들의 신뢰와 믿음에 답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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