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주사 전환 속도…4개 계열사 동반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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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주사 전환 속도…4개 계열사 동반 이사회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4.26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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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제과·칠성·푸드…지배구조 개편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롯데그룹은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 등 4개 회사는 26일 동반 이사회를 진행하고 그룹의 지주사 전환 향방에 대해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전반적인 구조가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주사 전환 작업의 목적은 롯데그룹 계열사 간 복잡한 순환출자의 고리 수를 줄이는 동시, 신동빈 체제의 지배력 강화 측면도 보여진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4개사가 보유중인 계열사 장부가액은 약 6조원으로, 80개 계열사가 보유중인 그룹 계열사 장부가액의 28%에 달한다. 이중 롯데쇼핑과 롯데제과가 갖고 있는 순환출자 고리는 63개와 54개로, 두 회사가 50개 고리를 공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4개 계열사를 각각 투자(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한 뒤 투자(지주) 회사만 합병하고, 투자회사를 하나로 묶은 투자(지주)회사를 만들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수 있다. 현재 롯데는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 중 현재까지 84%를 해소했다. 아직 67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한 뒤 투자회사를 합병,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동시에 합병회사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주사 전환’은 순환출자 고리 해소 뿐 아니라 신동빈 회장의 기업 경영 투명성을 위해 추진해 온 핵심 과제기도 하다. 따라서 신 회장의 ‘뉴롯데’ 경영이 본격 시작되면서 지주사 전환 체제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분위기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는 과정에서 그룹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신 회장은 지배구조 개선 TF도 별도로 운영하며 지주사전환을 위한 사전작업인 순환출자 문제를 약 80% 이상 해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이 차질없이 완료되면 그룹의 투명성 재고는 물론 신 회장의 지배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의 경우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기업 경영 투명성 재고를 위해 추진해왔던 만큼 신 회장이 지주사 전환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동반 이사회 결과를 주식시장 마감 이후 공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 1월말 공시한대로 지주사 전환이라는 방향성은 정해져 그 일환으로 상장 4사 이사회가 진행된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이사회 결과는 공시 이후 별도의 자료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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