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안나와도 대접받을 수 있는 삼성의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전국 공업고등학교 교장들로 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삼성만큼은 학력 차별이 없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 이재용 부사장(가운데)은 전국의 공업고등학교 교장단회 임원들을 초청해 삼성만큼은 학력 차별없이 대우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 뉴시스

이재용 부사장이 직접 나서 이같은 말을 한적이 거의 없어 재계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면서 이재용 부사장이 주도적으로 삼성의 큰 변화를 이끄는 것 아니냐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이재용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수원사업장으로 전국공고 교장회 임원 20명을 초청했다.
 
이 자리서 이 부사장은 "고졸이나 공고 나와도 차별없는 대우를 하겠다. 걱정말고 실력 있는 사람을 만들어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사장은 특히 교장단을 직접 안내하는 성의를 보였다.
 
이 부사장은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233명이 삼성전자에서 일한다. 올해도 기능대회 입상자를 중심으로 공고출신 120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특히 앞으로는 간판보다 성실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성공하도록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 삼성이 그 중심에 설 것임을 강조했다.
 
이건희 회장의 현직 복귀이후 입지가 좁아졌던 이재용 부사장.
 
유리속에 갖힌 황태자의 이미지를 스스로가 벗어나갈지 재계의 이목이 삼성으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