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성공신화' bhc치킨, '바른회사'로 제2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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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성공신화' bhc치킨, '바른회사'로 제2 날갯짓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7.07.12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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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서 독립 후 4년만에 매출 3배 성장…전문경영인 체제·가맹점과의 상생이 원동력
박현종 "더욱 투명하고 외식 기업에 선한 영향 끼치는 바른 회사 될 수 있도록 노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이 독자경영을 시작한지 만 4년만에 매출 3배 성장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bhc는 지난 2013년 비비큐가 사모펀드로 매각하면서 독립한 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연말 기준 업계 2위 자리에까지 올라섰다. 

bhc는 12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독자경영 4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 비결과 향후 전략을 밝혔다.

▲ 박현종 bhc치킨 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프라자호텔에서 열린 'bhc 신제품발표회 및 독자경영 4주년기자간담회'에서 비전을 밝히고 있다. ⓒ권희정 기자

전문경영인 체제로 효율 경영·과감한 투자 단행

bhc치킨의 매출은 매년 두 자리 성장을 보여 지난해는 전년 대비 26% 성장한 2326억원을 기록하면서 인수 당시 보다 3배 이상 성장했다. 독자경영 이후 추가 인수했던 회사를 합한 매출은 3600억원에 달한다. 

bhc는 성장 배경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꼽았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창업주가 경영을 하는 관행과 달리 bhc치킨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면서 보다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 구축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3년 7월 BBQ가 시티은행 계열의 사모펀드 더로하튼그룹(TRG)에 bhc를 매각한 뒤 bhc는 삼성전자 출신의 박현종 회장을 영입,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했다. 

독자경영 이후 수장을 맡은 박현종 bhc 회장은 기존의 비합리적인 관행을 과감히 없애고 빠르고 투명한 경영을 시작했다.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해 빠른 의사결정과 경영이 가능해졌다. 

과감한 투자도 진행됐다. bhc는 물류창고와 가맹점을 오가는 배송트럭 100대에 자동 온도조절장치와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해 신선한 닭고기 공급 시간을 예상할 수 있도록 물류를 개선했다. 

연구개발(R&D)을 강화해 연구공간 확장과 최신 연구장비도 구축했다. 지난해 6월에는 60억원을 투자해 최신식 설비를 갖춘 신규 푸드공장을 새로 짓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bhc는 전문경영인 영입을 통한 기업 체질 개선과 과감한 투자는 프랜차이즈에서 보기 드문 사례로, 회사 주주가 사모펀드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종 회장은 “전문경영 체제로 내부 의사결정의 속도가 빨라졌고 합리적인 시스템을 통해 임직원의 생산성도 높아졌다”며 “투자를 과감하게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사모펀드의 지침이 있어서 이같은 성과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hc치킨을 외국계 기업으로 보는 시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총 투자금액 1650억원 중 국내 투자사들이 총 1000억원을 투자해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익금의 해외 배당이 전무하며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우수인력 영입, 사업 환경 개선 등을 지속 투자하고 있어 국내 투자펀드라는 게 bhc측 설명이다. 

박 회장은 “해외에서 투자를 받았지만 다른 펀드와 달리 만 4년 동안 1원 한푼도 배당한 적이 없다”며 “미국 본사에서도 배당하지 말고 한국에 계속적으로 투자하라고 하는 의견이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번 돈을 재투자해서 더 크게 사업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맹점과 상생경영·사회공헌 지속

bhc는 독자경영 이후 가맹점과의 상생을 기업의 최고 가치로 여기고 있으며, 성장을 이룬 만큼 향후 사회공헌을 확대해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bhc치킨은 뿌링클, 맛초킹 등 10여 개에 이르는 신규 브랜드를 선보였고 이는 가맹점 매출에도 영향을 줬다. 가맹점의 높은 매출은 가맹점수 증가로 이어져 지난 2013년 806개였던 매장은 지난해 1395개로 73% 성장한 589개가 증가했다. 

bhc치킨의 상생경영의 근간은 커뮤니케이션 채널 ‘신바람 광장’이다. bhc치킨은 신바람 광장에 가맹점 사업주가 올린 의견에 대해 박현종 회장이 직접 확인하며 관련 부서는 이를 24시간 이내에 처리한다. 신바람 광장을 통해 기존 10단계의 조리과정을 R&D를 통해 3단계로 줄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가맹점의 e쿠폰 정산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업계 관행상 길게는 55일 걸렸던 e쿠폰의 정산을 소비자가 사용 후 3일 이내 정산하는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했다. bhc 본사가 먼저 가맹점에 금액을 선지급하는 방식이다. 

bhc는 지속적으로 전개해온 CSR활동을 올 하반기에 대폭 확대한다. bhc는 이달부터 bhc 정신이 담긴 새로운 개념의 CSR인 ‘BSR’로 명명해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치킨 한 마리가 판매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해 펀드를 조성해 기존 CSR 활동인 소외된 계층에 기부금뿐만 아니라 ‘bhc히어로’, 소비자의 다양한 사연에 대해 천사처럼 소원을 들어주는 ‘bhc엔젤’ 프로그램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모든 BSR 활동은 가맹점주와 같이 참여하는 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이며 적립 금액은 가맹점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전액 본사에서 부담하게 된다. 

앞서 bhc는 이밖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의인을 찾아 그들의 정신을 기리고자 매월 ‘bhc 히어로’를 선정하고 있으며, 소외된 지역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내 꿈 찾기 진로여행’, 가정폭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후원하는 ‘희망 기부금’ 전달 등의 활동이 있다. 

박 회장은 “숨가쁜 성장을 이어온 만큼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객과 가맹점주 모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더 많이 감당하겠다”면서 “4년간 많은 성공을 이뤘지만 더욱 투명하고 외식 기업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바른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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