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박근혜 줄푸세 실패한 정책”
스크롤 이동 상태바
유시민, “박근혜 줄푸세 실패한 정책”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0.21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학규 대표 지지율 상승, 국가적으로 바람직한 일”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줄푸세 정책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의 지난 2007년 대선 공약인 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 세운다는 줄푸세 공약이 핵심인데, MB가 4대강 말고 나머지는 다 박 전 대표의 공약을 실천하고 있지 않느냐. 이런 정책들이 과연 성공했느냐.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유 원장은 21일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19일 창원대 강연에서 ‘박근혜씨에게 배울 게 많은데 대통령을 하면 제가 훨씬 더 잘할 것’이란 취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웃음)강연하다가 우스개로 한 말이다”라고 말하며 이 같이 답변했다.

이어 “무슨 땅 부자들 세금 줄여주고 사업하는 사람들을 위해 규제를 막 풀고 환
경규제고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며 “법질서를 세운다고 국민들을 아주 괴롭히지 않느냐. 박 전 대표가 과거와 같은 정책을 고수한다면 국민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며 재차 박 전 대표의 줄푸세 정책을 평가절하했다.

유 원장은 최근 손학규 대표와의 지지율 역전과 관련, “제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아니고 손학규 대표 지지율이 많이 올라간 것”이라며 “손 대표 지지율의 상승은 야권후보들의 지지율 전체 합이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 관심도 커질 거고 지난 대선과 달리 여야 간 팽팽한 맞대결, 정권교체 가능성도 생기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     © 뉴시스

또 손학규 vs 유시민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광주 서구청장 재보선과 관련해 “기자 분들이 재미삼아 하는 말이다. 야권진영에서 민주당의 패권이 그래도 압도적으로 유지되는 한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의 지나친 의욕 때문에 잘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유려가 좀 있다”며 “민주당만 키우지 말고 다른 야당, 작은 진보정당의 후보를 좀 살펴봐 주십사, 그런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하고 손 대표가 공천한 후보도 아니고 지역정치에서라고 좀 다양한 선택을 하고 정당들 사이에 실질적인 경쟁을 좀 붙여야 민주당 정치인들의 유권자에 대한 두려움, 서비스, 이런 것들도 좀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유 원장은 2012년 야권연대 전망에 대해 “2012년 총선연합과 대선연합을 위한 상시적인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야5당이 일단 연합해서 총선, 대선을 치르고 잘못된 국정을 바로 잡고 또 한 번의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게 필요하다”며 “이 제안에 대해 큰 야당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5개 야당들 가운데 몇몇 정당들이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거나 전체가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는 문제는 천천히 시산을 두고 논의해나가야 된다”며 “당원과 국민들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조직통합에 대한 논의를 하다 보면 오히려 갈등만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유 원장은 김황식 총리의 과잉복지 발언과 관련, “이제 총리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정책의 내용을 충분히 들여다보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발언 같다”면서 “우리나라가 복지가 절대적으로,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한 나라라는 것은 국내외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평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 현장을 들여다보면 정말 국가가 제대로 뭘 하지 않아서 가슴이 미여지는 일들이 많다”며 “맹자 말을 인용하면, 국가 운영하는 사람에겐 측은지심이 기본이다. 어려운 사람을 볼 때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갖는 게 국가 운영하는 사람들의 기본인데, 그게 좀 부족한 거 같다”고 꼬집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