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습관 하나로 금융이 티(T)나게 바뀐다.”
하나금융그룹이 SK텔레콤과 손잡고 생활금융플랫폼 ‘핀크(Finnq)’를 4일 선보였다. 이날 기자는 ‘핀크 Grand opening’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체험존을 통해 핀크를 한발 앞서 체험해봤다.
핀크 앱(App)을 실행하면 가장 먼저 카툰풍의 로고가 눈에 띈다. 또 각 서비스에 대한 설명도 만화 속의 한 장면처럼 표현돼 있다. 체험존을 지키고 있던 한 관계자는 “핀크의 주요 타겟층이 2030세대이다보니 그들에게 친숙할 수 있는 카툰풍으로 디자인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핀크의 대표 서비스 ‘시미(See me)’의 시현이 진행됐다. 시미는 △얼마나 쓰고 있나 △얼마나 가지고 있나 △얼마나 남나 등 3가지 건전성 척도를 통해 이용자의 현재 지출 현황과 현금 흐름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핀크 관계자는 “헬스장에서 하는 ‘인바디 개념’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며 “날짜(일·월) 혹은 카테고리 별로 지출 금액 및 패턴을 알려주는 만큼, 이용자는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챗봇인 ‘핀고(Fingo)’와 직접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자신을 ‘트레이닝 버디’라 소개한 핀고는 아직 메시지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만으로는 오롯이 상담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따라서 핀크 측은 메시지 입력란 바로 위에 △얼마썼어 △얼마있어 △조회해줘 △추천해줘 △알려줘 등의 명령어를 배치함으로써 원활한 대화를 유도했다.
특히 눈이 갔던 부분은 핀고가 단순히 모기업의 상품만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용자는 ‘추천해줘’를 통해 원하는 상품군(신용카드·대출·정기예금·적금)을 선택해 하나금융그룹의 상품뿐만 아니라 타 금융그룹의 상품도 추천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핀크 관계자는 “우리는 핀고를 ‘머니 트레이너’라고 생각한다”며 “딥 러닝(Deep Learning) 방식의 챗봇이기에 이용자들이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데이터가 쌓여 향후에는 원활한 대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핏미(Fit Me)’를 통해 △라면저금 △T핀크적금 △투뿔카드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핀크에 따르면 라면저금은 이용자의 소비습관을 개선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상품이다. 이용자는 자신만의 레시피를 설정하고 커피나 편의점 등에서 소비한 금액에 따라 일정 부분을 자동으로 저금할 수 있다.
T핀크적금은 KEB하나은행과 SK텔레콤의 협업으로 탄생한 핀크만의 특화 상품으로, 핀크 회원 중 SK텔레콤 고객이라면 연 1.7% 기본 금리가 제공된다. 또 △KEB하나은행을 통한 SK텔레콤 이동통신비 자동이체(+1.0%) △SK텔레콤 가족결합과 유사한 T적금그룹 설정(+0.8~1.3%) 등을 통해 우대금리도 보장한다.
마지막으로 투뿔카드는 하나카드를 통해 발급되는 핀크 특화 신용카드다.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2%의 핀크머니가 적립되며, 3대 청구 할인 혜택(영화·커피·외식) 등을 제공한다. 나아가 핀크는 이른 시일 내 특화 체크카드인 ‘원뿔카드’ 역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핀크 관계자는 “핀크에 가입하면 자동으로 전화번화를 기반으로 한 핀크 기본계좌가 만들어지는 것도 특징”이라며 “연락처 기반으로 송금도 가능하고, 수수료도 무료이기에 많은 가입 부탁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핀크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각각 51%, 49% 비율로 출자한 합작법인이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