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사의 표명, 향후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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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사의 표명, 향후 행보 주목
  • 황철희 기자
  • 승인 2010.10.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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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에서 사퇴 기정 사실화할 듯…후계자 선임엔 이견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져 신한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28일 신한금융 등 금융계에 따르면 라 회장은 오는 30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사퇴를 기정 사실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 회장은 27일 열린 정례 최고경영자(CEO) 미팅에서 "새로운 사람이 오면 계열사 사장들을 중심으로 잘해 달라"고 전해 새로운 체제를 인정하면서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는 재일교포 주주들이 퇴진을 압박하고 금감원의 중징계를 되돌릴 길이 없자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라 회장 후임을 놓고 난항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 라 회장 후임으로는 류시열 비상임이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등기이사 중에서 뽑아야 하는데, 검찰 수사 중인 신상훈 사장과 이백순 행장을 제외하면 사내이사는 류 이사 한 명뿐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류시열 비상임이사가 직무대행 체제로 대표이사직을 맡을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대표이사 대행은 내년 3월 주총 때까지 한시적으로 조직을 이끌면서 후계구도를 수립하게 된다.
 
하지만 신한지주 재일동포 주주들은 라 회장과 가까운 류 이사가 직무대행을 맡는 것에 반대하는 분위기라 예상대로 류 이사가 대표이사를 맡을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금융계의 설명이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중립적 인사들로 비대위를 꾸려 공동 경영체제를 한시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최고경영진 후보로는 이인호 전 신한금융 사장과 최영휘 전 사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고영선 전 신한생명 사장 등 신한금융지주 및 계열사 전 사장들이 거론되고 있으며, 현직에서는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 서진원 신한생명 사장, 최범수 신한금융 부사장, 위성호 부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라 회장이 이사회에서 사퇴 의사를 공식화하면 신한지주는 본격적으로 '포스트 라응찬'을 위한 후계구도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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