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손학규, 왜 구체적 행동계획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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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손학규, 왜 구체적 행동계획 없나”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1.10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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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위영 “손 대표, G20끝날 때까지 인내? MB와 다를 바 없어”
당초 10일 오전 국회에서 야5당 대표들이 대표회담을 갖고 한미 FTA 비준 거부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노동당이 “민주당 때문에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오늘 야5당 대표회담은 알맹이 없는 회동이었다”고 주장, 한미 FTA를 둘러싸고 야권공조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미 FTA와 관련해 공동행동, 공동집회, 국민설명회, 공동기자회견 등 구체적인 제안이 있었음에도 민주당 때문에 아무런 합의를 이르지 못했다”며 “(민주당이)야5당 회담에 행동계획을 안가지고 나온 것 자체가 문제”라며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이어 “야권의 행동계획에 대한 기대는 다른 야당에 대한 기대이기도 하고 국민들에 대한 책임의 문제다. 회동의 의미가 있으려면 현안에 대한 실행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이정희 대표가 말했다”고 우 대변인은 전했다.

우 대변인은 “이 대표의 제안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오늘 결정하지 말고 논의하자’, ‘정부에서 공식발표하면 그때 가서 어떻게 할 건지 논의하자’고 말해 오는 11일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공동집회 등 아무런 합의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     © 뉴시스

또 “손 대표가 한미 FTA 반대와 비준 거부에는 입장의 차이가 없으니 공동입장을 내자는 뜻을 밝혔지만 이정희 대표는 행동계획이 나오지 않고 원론적인 입장 정도라면 의미 있는 합의내용으로 내놓을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내일 비준에 대해 반대하고 퇴장하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강력 저지하겠다는 등 이런 게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손 대표의 라디오 연설 발언과 관련, “손 대표가 오늘 라디오 연설에서 ‘모두 힘을 합쳐 G20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하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인내하겠다’는 발언을 했는데, MB정부의 올인전략과 다를 바 없다”며 “그 사이 이미 한미 FTA가 넘어가고 있지 않는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민노당은 한미 FTA의 밀실 추가 협상을 규탄하며 보신각에서 노숙 철야 농성을 하고 있고 G20에 반대하는 국제민중회의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데 손 대표의 말대로라면 민노당이나 민노총도 집회를 포기해야 하느냐”며 “가장 완강하게 싸워야 할 야당이 싸우기는커녕 오히려 정당과 시민사회단체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한편 우 대변인은 SSM 규제법안 처리와 관련, “민노당을 제외한 나머지 야당들이 그간 한나라당과 정부가 말했던 대로 분리처리로 합의한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이 대표도 어제 야4당 원내대표들이 한나라당이 제안한 SSM규제 법안의 분리 처리에 합의를 한 것에 강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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