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재협상 놓고 與野 대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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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재협상 놓고 與野 대충돌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1.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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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손학규 자유무역 신봉하더니”…야5당 '재협상안 즉각 폐기' 촉구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30개월 이상 쇠고기 전면 수입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FTA 재협상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야5당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되기 전에는 한미 FTA에 대해 적극 찬성을 하더니 대표가 되고나서 돌변해 나라 경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정략적 반대만 일삼고 있다”며 “야당은 한미 FTA 협정문이 나오기도 전에 비준반대를 외치는 국민선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최고위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의 한미 FTA행보와 관련, “손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거의 도지사 업무 절반 이상을 외자유치를 위해 세계를 돌아다녔다”며 “그때는 손 대표가 세계 자유무역주의를 신봉하고 그것만이 한국이 살길이라고 외쳤다”면서 손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왼쪽)과 정두언 최고위원.     © 뉴시스

이어 “한미 FTA 협상문안이 나오고 난 뒤 국회에서 여야가 논의해 FTA 문제를 처리하는 게 옳은 방향이지, 문안이 나오기도 전에 일부 언론보도만 보고 FTA를 ‘저지하겠다’, ‘반대하겠다’고 하는 건 정치이념과 경력에도 맞지 않다”며 “민주당 일부 강경파, 민노당 등과 연합해서 하는 건 올바른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손학규, 민주노동당 이정희, 창조한국당 공성경, 진보신당 조승수,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등 야5당 당직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야5당은 시작부터 끝까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만신창이가 돼버린 한미 FTA를 인정할 수 없다”며 “우리는 단순히 반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번 재협상이 국회로 온다면 강력한 저지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광우병 쇠고기가 국민들의 큰 저항에 부딪혔듯이 배기가스를 더 마시라는 이번 재협상도 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당당한 주권국가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국익에 반대하는 국제협상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간 정부는 한미 FTA 협상을 두고 재협상이 아니라 실무조정 차원이라던 협상이라고 주장했지만 주권국가로서 기본마저 저버린 굴욕협상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국민기만, 국회기만, 굴욕협상, 주권포기의 한미 FTA 재협상안을 즉각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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