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청와대, 나를 눈엣가시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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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청와대, 나를 눈엣가시로 보고 있다”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1.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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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의원, 김윤옥 여사 자료 더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청와대 대포폰 논란과 관련, “지금 우리 당내 여러 의원들이 청와대와 관련된 추가적 의혹 (자료를) 가지고 있다”며 “원내대표인 제가 자꾸 얘기하니까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저를 눈엣가시로 보고 저만 공격해 (다른 의원들과) 조금 분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12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사회자가 ‘(청와대 관련)추가 의혹이 더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 의혹이 더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어떻게 범죄 집단이나 쓰는 대포폰을 청와대와 총리실이 사용할 수 있느냐”고 꼬집은 뒤 “청와대와 총리실이 도청이나 감청을 방지하려면 국민도 그렇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하다못해 권총폰이나 소총폰이라도 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청와대를 비난했다.

또 “대포폰 의혹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한나라당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부실수사를 한 검찰이 재수사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국회 국정조사를 먼저 하고 미진했을 때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 뉴시스

그러면서 “여론이 여당에도 그렇게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국정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회에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협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우조선해양이 강기정 의원을 고소한 것과 관련, “그건 고소의 대상이 안 된다. 국회의원의 본회의 혹은 상임위에서의 발언은 헌법에서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는다”며 “강 의원하고 상의해 보니 상당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 다만 현재 그것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이 그간 했던 발언도 거의 사실에 가깝느냐’는 질문에 박 원내대표는 “사실에 가깝다”면서 추가 공개 여부와 관련해선 “그건 강 의원이 자체적으로 판단해야 될 문제다. 당 지도부하고 향후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한미FTA 협상 결렬과 관련, “미국의 가장 관심사는 자동차와 쇠고기였는데 우리 정부만 모르고 있었다는 건, 정부가 처음부터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나 정부 당국자는 제발 국민의 소리와 야당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아무리 미국이 강대국이라고 하더라도 국민의 건강권을 내주고 무리한 협상을 하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다”며 “향후 한미 FTA는 국민과 함께, 야당과 함께 논의하면서 진행해야지 밀실협상은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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