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기능 저하 신허간울형 고령여성 임신, 한방치료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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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기능 저하 신허간울형 고령여성 임신, 한방치료 도움"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11.28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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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중의학회 학술대회서 임상사례 발표, 혈류 및 난소기능 강화 임신 가능성 높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난소기능이 저하된 신허간울형의 고령 여성의 임신에 한약을 이용한 한방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임상사례가 발표됐다. ⓒ국제동양의학회

얼마 전 TV의 한 예능프로그램에 중국에서 활동 중인 우리나라 여배우가 늦은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되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방송된 적이 있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결혼이 늦어지고 이에 따라 임신 시기도 늦춰지는 시대적 상황에서 나이 때문에 아기가 생기지 않을까 조바심을 내던 차에 고령임신에 성공, 감격해 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의학적으로 고령임신은 만 35세 이상의 여성이 임신을 하는 것을 말한다. 만성고혈압과 임신중독증 등 여러 가지 임신 합병증이 증가하기 때문에 고령임신은 고위험 임신에 속하지만 그래도 35세를 넘긴 연령대에 임신을 한 경우는 다행스러운 예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나이가 35세를 넘게 되면 출생 이전에 만들어졌던 난자가 배란과 쇠퇴를 거듭하면서 소모될 뿐, 새로 만들어지지 않고 난자 또한 노화되어 수정될 확률이 감소해 임신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노화에 의해 배란과 호르몬 분비 기능을 담당하는 난소의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35세 이상의 난임 또는 불임여성의 경우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노화에 의해 난소기능이 저하돼 있거나 한쪽의 난소가 배란을 하기 어려운 상태, 또는 난소의 체적이 작아 임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처럼 고령임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난소기능이 저하됐거나 한쪽 난소가 배란을 하기 어려운 상태의 30대 중후반의 여성들에게 한약처방을 통한 한방치료로 임신과 순조로운 출산에 성공한 임상사례가 일본의 관련학회에서 발표됐다.

일본 (주)성심당약국 중의연구소 호우 하쿠 연구원과 유키 하야카와 약제사는 일본중의학회가 개최한 학술총회에서 ‘신허간울형의 편측난소기능저하의 개선 및 임신출산 성공 증례’라는 임상연구 논문을 통해 난소의 기능이 저하됐거나 한쪽 난소 기능의 저하로 임신이 어려웠던 36~39세 여성에게 한약처방을 이용한 한방치료로 임신과 출산에 성공시켰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이들 여성 불임환자들의 경우 노화에 의해 난소기능이 크게 저하되고 신장의 기능이 허약한 ‘신허’와 몸의 기운이 구석구석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생리주기에 이상이 있는 ‘간울’, 그리고 어혈 등이 동반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치료는 신장과 함께 자궁을 보강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기의 순환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원칙을 두고 시행했으며 난소의 쇠약을 막고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게 하며 혈류를 좋게 하고 난소기능을 소생시켜 난자의 생육력을 높이는 동시에 난관의 활동성을 강화시켜 주는 치료를 병행했다.

치료에는 한약을 처방, 사용했는데 생리주기에 따라 생리기간 중에는 ‘사물탕’과 ‘계지복령환’, 난포기에는 ‘육미지황환’과 궁귀조혈음 가감방‘, 고온기에는 ’팔미지황환‘과 ’가미소요산‘을 처방, 복용시킨 결과 5주 정도 경과 후 배란을 하기 어려웠던 쪽의 난소에서 배란이 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후 임신의 성공은 물론 출산까지 순조롭게 진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임상연구 결과는 일본에서 진행된 것이기는 하지만 양의학적인 치료를 일체 시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약의 복용만으로 얻어낸 연구결과라는 점에서 각종 원인에 의한 불임증에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로 볼 수 있다.

국제동양의학회(ISOM) 부총무 이종안 원장은 “35세 이상 고령임신 연령에 해당되는 여성의 경우 노화에 따른 난소기능저하가 불임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예가 많은데 자궁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신장이 허약하거나 뇌하수체 문제로 호르몬 조절이 어려워 생리주기에 이상을 초래, 무월경이나 생리주기불순을 야기하는 간울을 동반한 경우라면 임신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따라서 신허와 간울을 동반한 난소기능 저하로 불임증이 초래된 여성의 경우 증상에 따라 신장을 보강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난소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치료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러한 한약치료는 고령임신의 경우에도 임신 및 안정적인 출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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