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몇배로 응징하라”…北 “남측이 먼저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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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몇배로 응징하라”…北 “남측이 먼저 도발”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1.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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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당국 “북한의 의도적 도발”…北 “불벼락으로 다스릴 것”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과 관련, “북한의 공격에 대해 몇 배로 응징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도발 이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가진 한민구 합참의장과의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해안포 부근에 미사일 기지가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타격하라”며 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상황 보고를 받고 위기관리센터로 가서 화상회의를 통해 군과 민간인 사상자 및 피해에 대한 사후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는 말을 전했다”며 “군사작전과 관련된 부분의 경우 구체적인 말은 옮기지 못한다”며 양해를 부탁했다.
▲ 23일 오후 2시30분께 북방한계선(NLL) 부근에 위치한 연평도에 폭탄 50여발이 날아들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군 당국은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우리 군의 호국훈련에 대한 반발이 아닌 북한의 의도적인 도발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정두 합참 전력발전본부장은 이날 한나라당 긴급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북 도발과 관련, “우리 군의 연평도 훈련은 호국훈련이 아닌 해병대가 매달 백령도에서 실시하는 포격훈련”이라며 “우리 군은 이날 훈련에서 북쪽이 아닌 남쪽을 향했는데, 북한이 오후 갑자기 우리 군 진지에 해안포를 발사했다. 위협사격이 아닌 조준사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7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보도를 통해 “남조선 괴뢰들은 우리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23일 13시부터 조선 서해 연평도 일대 우리 측 영해에 포사격을 가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며 “우리 혁명무력은 괴뢰들의 군사적 도발에 즉시적이고 강력한 물리적 타격으로 대응하는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발자들의 불질을 무자비한 불벼락으로 다스리는 것은 우리 군의 전통적인 대응방식”이라며 “앞으로 남조선괴뢰들이 우리 조국 영해를 0.001mm라도 침범한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주저하지 않고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무력도발도 불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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