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진출' 신세계 vs 소셜 출신 3사, 출혈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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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진출' 신세계 vs 소셜 출신 3사, 출혈경쟁 예고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8.01.29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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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유통공룡’ 신세계가 이커머스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업계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핵심 사업, 거래액 수준 등을 비춰볼 때 소셜커머스 출신 3사와의 맞대결은 피할 수 없어 보여 각 기업의 생존 전략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16년과 지난해 이마트는 이미 각각 쿠팡·위메프와 기저귀, 분유 등을 놓고 최저가 전쟁을 벌인 바 있다. 자본력이 뒷받침된 이마트가 온라인 유통업계와 ‘1원’ 단위의 경쟁에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지만, 이제부터는 같은 선상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 쿠팡·위메프·티몬 로고 ⓒ각 사

쿠팡·위메프·티몬 vs 신세계, 배송전쟁 불붙을 듯

지난 26일 신세계그룹은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으로부터 1조원 이상 투자유치를 받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내 온라인 사업부를 각각 분할한 뒤 둘을 통합,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자체 채널로서 이커머스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에 가장 긴장하는 곳은 소셜커머스에서 출발한 이커머스기업 쿠팡·위메프·티몬 3사다. 이들 기업 모두 현재는 소셜커머스에서 탈피해 일부 오픈마켓 형태를 지니고 있다. 지난해 이같은 변화가 두드러진 만큼 올해는 오픈마켓 시장에 안착해야 하는 중요한 해다. 

신세계의 이커머스 시장 가세로 가장 치열해질 부분은 신선식품·생필품 배송 서비스다. 소셜 출신 3사는 그동안 이 서비스에 투자를 거듭하면서 소비자를 끌어모았다. 현재 쿠팡은 ‘로켓배송’, 위메프는 ‘원더배송’, 티몬은 ‘슈퍼마트’를 앞세워 당일 배송에 나서고 있다. 실제 해당 서비스는 좋은 반응을 얻어 적자폭을 축소하는 데 공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신세계가 온라인 전용 물류 인프라 확대를 예고한 데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 이마트가 물류 거점으로 활용된다면 그 경쟁력은 더욱 커진다. 신세계의 행보에 따라 소셜 3사가 새 판을 짜야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초반 쿠팡·위메프·티몬과 순위 다툼을 벌인 뒤 양대산맥인 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를 추격하는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쿠팡 거래액은 5조원에 육박하며, 위메프와 티몬은 4조원 가량의 거래액을 올렸다. 신세계 SSG닷컴에 속한 종합 온라인 몰 8곳의 연 거래액은 2조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 탈락 혹은 시장 확대…판도 재편 ‘주목’ 

신세계의 시장 등판에 ‘낙오자’ 발생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소셜커머스 출신 3사의 거래액만 놓고 볼 때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적자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쿠팡·위메프·티몬은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쿠팡은 지난해 7월 월별 역대 최고 거래액 4500억원을 돌파했다고 알려졌으며, 위메프는 지난해 10월 일 거래액 200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일 거래액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티몬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45%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이들 3사는 수천억 원대의 ‘적자의 늪’에 빠진지 오래다. 지난 2016년 기준 쿠팡은 5652억원, 티몬은 1585억원, 위메프는 636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도 이와 비슷한 적자 규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3사는 ‘계획된 적자’라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수년 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중도 탈락하는 업체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확장은 예고된 흐름”이라면서도 “시장 자체가 커진 만큼 타깃층과 제품군을 제대로 겨냥한다면 소비자에게 통하는 생존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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