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MB, 비정상국가와 자존심싸움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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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MB, 비정상국가와 자존심싸움 중단하라”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2.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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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 “원내외 병행투쟁 통해 날치기 예산 되찾을 것”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어제(20일)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 훈련과 관련해 “비정상국가인 북한과 자존심 싸움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동의가 없는 비극적 전쟁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손 대표는 21일 오전 KBS 교섭단체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밤새 안녕하셨느냐는 인사가 새삼스러운 세상이 됐다”면서 “특히 연평도와 백령도에 계신 주민들께선 잠이나 편히 주무셨는지 걱정이 된다”며 첫 운을 뗐다.

이어 “북한은 정상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비정상국가인 북한에게 합리적인 판단을 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며 “북한에 대한 응징이 아무리 강력하고 북한의 피해가 아무리 크더라도 교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 국군장병과 민간인의 사상과 피해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이명박 정부를 압박했다.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또 “연평도에 사는 할머니는 ‘훈련 안 하는 게 연평도 주민들이 평화롭게 살도록 도와주는 길’이라고 말했다”라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 현재 연평도에 계신 아흔 일곱 분의 주민과 다시 참상이 벌어질까 조마조마한 국민들 모두 한결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북한의 무력도발이 없어 다행이고 향후에도 북한이 무력도발을 하지 않기를 기대하지만 교전상태에서는 우리 국민과 장병이 입을 피해부터 생각해야 한다”면서 “북한과의 무력충돌을 피하는 것은 결코 대한민국과 국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 아니다. 전쟁 없이 이기는 길이 대국의 길“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아울러 “대통령의 책무는, 정부의 책무는,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남북 간 직접대화, 6자회담, 국제연합(UN) 등의 대화를 통한 평화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는 국내정치과 관련해 “날치기로 잃어버린 예산을 되찾고 이명박 독재를 심판하기 위한 투쟁을 국민과 함께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민주당은 안보위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원내외 병행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면서 재차 “평화를 이기는 전쟁은 없고 평화 또한 경제다. 우리는 연평도와 서해5도가 남북 간의 평화로운 경제협력지대가 되도록 평화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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