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야당에 연일 ‘색깔론’ 제기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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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야당에 연일 ‘색깔론’ 제기 파문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2.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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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위영 “전쟁정권 행동대장 조전혁 사퇴하라”
한나라당이 20일 민주당을 향해 종북주의적 입장만 펼치는 세력이라고 비난한데 이어 21일 민주노동당에게 조선노동당의 소위 괴뢰 정당이라고 주장하며 색깔론을 제기,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소속 교사 명단 공개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웠던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노당은 북한 조선노동당의 졸개 정당이자 소위 괴뢰 정당이고 민주당은 어떻게 보면 자매정당 비슷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가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우리 영토와 영해에서 하는 정당한 주권행위인데 그것마저 못하게 갖은 궤변을 하고 있고 심지어 NLL마저 부정하는 그런 발언까지 나왔다”면서 “그런 사실에 저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전협정 당시 NLL(northern limit line-북방한계선) 자체가 명기되지 않았기 때문에 NLL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논리라면, 독도를 어떻게 대한민국 땅이라고 대외에 주장을 할 수 있는지 민노당에 묻고 싶다”면서 “우리 영토와 영해를 포기하겠다는 저런 정당이 도대체 대한민국 정당이냐”고 비난했다.
▲ 21일 오전 국회 245호 회의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무성 원내대표가 연평도 훈련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앞서 20일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우리나라가 30년 넘게 해온 방어훈련을 두고 훈련 중지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면서 “이는 벼랑 끝에서 평화를 파괴하고 긴장만 조성하는 북한의 입장을 두둔한 채 비난을 총구를 대한민국에 돌리는 자해적 사고”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이런 태도는 민주당이 종북주의적 입장만 펼치는 세력이란 점을 일깨울 뿐”이라며 “민주당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무력공격을 두고 대한민국을 향해 돌팔매질하고 우리 군의 사격훈련까지 반대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종북주의의 철지난 외투를 벗어버려야 한다”고 전했다.

같은 당 안형환 대변인도 21일 국회에서 “국정을 함께 책임지고 있는 민주당은 당리당략적 사고로 국론분열을 조장하려는 행태를 중지하라”며 “장외투쟁을 위해 엄동설한에 거리에 세운 천막은 물론, 북한을 옹호하고 국민을 호도하는 위장과 거짓의 천막도 거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노당은 강하게 반발하며 “망국적인 색깔론으로 날치기 국면을 덮으려는 전쟁정권 행동대장 조전혁 의원은 사퇴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정권에 불리하면 괴뢰 운운하며 공당에 대한 모독을 서슴지 않는 조전혁 의원은 우리 사회의 암적인 존재”라며 “오늘 그의 모습은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호전세력의 행동대원으로 파견된 꼭두각시의 모습, 그대로”라고 힐난했다.

또 “이명박 정부는 예산안 날치기를 모면하기 위해 정권의 최후 카드인 색깔론을 들고 나온 것”이라며 “우리는 민주노동당을 유린한 조전혁 의원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며 이를 거부한다면 응분의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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