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대장 안상수 ‘성희롱 발언’…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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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대장 안상수 ‘성희롱 발언’…사면초가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2.23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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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요즘 룸(살롱)에 가면 자연산만 찾는다” 野 “저급한 발언, 사퇴해라”
지난 7월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이 여성 아나운서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한데 이어 이번엔 MB정부 돌격대장 안상수 대표가 여성을 자연산에 비유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안 대표는 22일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중증장애아동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점심을 먹던 중 “요즘 룸(살롱)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당시 취재진에는 3명의 여기자가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안 대표의 자연산 발언은 여자 걸그룹의 성형문제를 거론하면서 불거져 나왔다. 안 대표는 걸그룹 <티아라>를 거론하며 “요즘은 다 전신성형을 하니 (나는)얼굴 구분을 하지 못하겠다”라며 “요즘은 얼굴만 하는 게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동행한 원희목 한나라당 의원은 “MBC드라마 <역전의 여왕>에 나오는 OOO씨는 너무 성형을 많이 해서 코가 주저 않았다”면서 “성형을 그렇게 많이 하면 안 된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당시 여기자들한테 성형 여부를 물었다고 동석자들은 전했다.


▲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오른쪽)와 김무성 원내대표.     © 뉴시스

그간 ‘좌파스님’, ‘보온병’ 발언으로 수차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안 대표는 이번 성희롱 발언으로 지난 7.14 전대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의 성희롱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은 발끈하며 안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23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거대 여당의 대표가 불교 탄압 구설수에 오르고 보온병 발언으로 대국민 망신을 당했으면 자중해야지, 대여성을 상대로 성희롱 폭력을 휘둘렀다”면서 “구제불능에 회복불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안상수 대표는 공당의 대표로도 부적절하지만 단순한 실수도 아닌 반복적 구설수로 정치인 전체를 욕보이고 있다”면서 정계은퇴도 고려하라”고 일갈했다.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안상수 대표는 성형 안 한 여성을 먹을거리에 비유해 명백히 수치심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성형에 대해 얘기하면서 안 대표는 자연스럽게 룸을 떠올렸다. 재력과 권력을 뻐기는 천박한 장소이자 여성에게는 더없이 수치스러운 장소가 안 대표에게는 보통의 현실보다 더 친숙한 곳인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날 대화는 중증장애인 시설을 찾은 후 벌어졌는데, 당연히 중증 장애인에 대한 얘기로 시간을 보내도 모자랄 판에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중증장애인 시설 찾은 것은 역시 다 쇼였다. 대낮부터 술집가고 싶은 걸 어떻게 참고 그곳에 갔는지 참 가상하다. 그냥 대표직에서 사퇴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도 “발언의 저급성은 차치하더라도 종교계, 여성에 대한 집권여당의 수준이하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안상수 대표는 저질행태로 국민 눈과 귀를 버리지 말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좋아하는 사적인 얘기나 많이 하길 바란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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