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총영사, MB측근 ‘보은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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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총영사, MB측근 ‘보은인사’ 논란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1.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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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등 해외 총영사-주요 4국 대사에 MB측근 인사 포진
용산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수장이었던 김석기 전 청장이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내정된 가운데, 최재성 민주당 의원이 이를 두고 “현 정부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해외 총영사 자리에 BBK 사건과 용산참사, 미국산 쇠고기 파동의 주범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보은인사를 했다”고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며 “문제가 됐던 인사들이 정권 말기에 다시 되돌아오는 보은인사, 비전문가인사, 킬러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MB식 BBK 인사의 문제는 현 정부 출범 때부터 지금까지 지적됐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는 출범 초기 BBK사건의 변호인 김재수 교수를 LA 총영사로, 한나라당 필승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김정기 교수를 상하이 총영사로, 대통령 취임위 자문위원장을 역임한 이하룡 씨를 시애틀 총영사로 임명했다.
 
▲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     ©뉴시스

또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사퇴했던 김중수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은 사퇴 한 달 만에 OECD 대표부 대사로 발탁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는 2009년 2월 주미 한국대사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2008년 4월 주일 한국대사에 권철현 한나라당 전 의원, 2009년 12월 주중 한국대사에 류우익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임명했다. 

최 의원은 이에 대해 “현 정부는 주요 4국 대사 전원을 비외교관 출신 인사들로 구성했다”면서 “주요 4강 외교를 전원 비외교관 출신에게 맡기는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신냉전구도를 더욱 고착시키고 관련국들과의 외교관계에 퇴행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명박 출범 초기부터 외교통상부를 유린하고 있는 외교라인 중심의 보은인사로 인해 현 정부에 외교는 없고 집안잔치만이 남았다”면서 “국제적 망신살을 펼치고 있는 ‘MB식 BBK인사’를 시급히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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