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기업에 대한 피해의식’ 심각수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중소기업 ‘대기업에 대한 피해의식’ 심각수준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1.01.14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소기업 81% “대기업에 피해의식, 패배의식 느껴 본적 있다”
중소기업이 느끼는 대기업에 대한 피해의식과 패배의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사이트 인크루트가 14일 전국의 중소기업 27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81.0%(221개사)가 대기업이 회사에 피해나 위해를 줄 수 있다는 피해의식을 느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의식의 종류, 즉 어떤 피해를 당할 것이라고 여겨지는지를 물은 결과 ‘납품단가의 독단적 결정’이 6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지난 2009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다지는 상생협력전진대회 모습.     © 뉴시스
 
원자재가나 인건비 상승에도 납품단가를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관행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일방적 계약파기 등 전횡(38.8%)’이 뒤를 이었고 ‘담당자간 개인적 청탁 및 접대요구(30.8%)’, ‘사업영역 침해 및 시장침범(30.4%)’, ‘내부 경영활동 간섭(20.9%)’, ‘기술 탈취(17.2%)’, ‘핵심인재 빼가기(13.2)’, ‘인수합병 시도(7.7%)’ 등의 의견이 나왔다.

실제 최근 1년 내 대기업에 피해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78.0%가 ‘그렇다’고 답해 피해의식이 피해의식에만 머물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가능하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27.1%가 ‘매우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다소 그렇지 않다(21.6%)’ 등 가능하지 않다는 의견이 48.7에 이르렀다. ‘그저 그렇다(23.8%)’, ‘매우 그렇다(8.8%)’, ‘다소 그렇다(18.7%)’ 등 긍정적인 응답은 27.5%에 그쳤다.

중소기업들은 향후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힘들다고 여기고 있었다.

회사가 대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가능성 없다’고 단정한 곳이 47.3%로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의 절반 가까이 미래에도 대기업이 될 수 없다고 여기고 있다. 이밖에 ‘20% 미만’을 꼽은 곳이 26.7%, ‘21~40%’가 13.6%로 대기업 성장가능성을 낮게 보는 곳이 많았다.

반면 ‘41~60%(4.8%)’, ‘61~80%(4.4%)’, ‘81~100%(3.3%)’ 등 40%를 넘어가는 비율을 꼽은 중소기업은 소수에 불과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