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분당을 출마?…‘정심(鄭心)은 강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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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분당을 출마?…‘정심(鄭心)은 강남을’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1.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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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정운찬 분당을 출마 부채질…정작 본인은 강남을 재보선에 방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정치권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다. 27일 이광재 강원지사와 서갑원 민주당 의원이 의원직을 박탈당하면서 4·27 재보선 판이 전국 규모로 확대된 결과다. 이로써 4월 재보선은 단숨에 2012년 총·대선의 풍향을 가늠하는 바로비터로 격상됐다.

한나라당은 4·27 재보선 참패 시 2012년 수도권 전패론이 현실화된다. 거물급들의 출마설이 불거져 나오는 이유다. 안상수 대표와 친이 주류 역시 4·27 재보선에서 대패할 경우 조기전대론이라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
 
이 경우 박근혜 대안론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면서 2012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친이-친박 간 대혈투는 불가피하다. 결국 4·27 재보선은 2012년 친이 주류로의 정권재창출을 위한 첫 번째 시험대가 된 셈이다.

한나라당 친이 주류가 MB 2기 내각 국정 2인자였던 정운찬 위원장의 출마를 종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7일 대법원 판결 직후 일부 언론은 여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정운찬 분당을 출마설을 내보냈다. 
▲ 지난 1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 추진 선포식 및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범국민추진위원장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그러나 여권 내 정통한 소식통은 “정운찬 위원장은 분당을 보궐선거에 관심이 없다. 강남을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 수장에 오르기 직전, 정 위원장에게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 공성진 의원은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대법원 판결이 3월 중 확정되면 정 위원장은 강남을 출마 채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 여권 내부에서 MB개헌을 고리로 ‘정운찬 역할론’이 불거지는 것도 정운찬 위원장의 4월 재보선 출마 가능성 때문이다.

정 위원장도 최근 손학규 민주당 대표·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며 정치권 활동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4·27 재보선 출마 이후 대권 잠룡으로 거듭나기 위해 친이 주류에게 보내는 일종의 시그널인 셈이다.

2012년 총선을 1년 앞두고 열리는 4·27 재보선은 MB정부의 운명과 직접적 함수 관계를 갖는다. 친이명박 쪽으로 이동한 정 위원장이 MB정부의 레임덕을 막는 구원투수 역할을 맡게 될지, 아니면 분당을과 강남을 등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에서조차 출마를 꺼리며 갈지(之)자 행보를 보일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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