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을 쉽다면서 왜 한명도 안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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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을 쉽다면서 왜 한명도 안나오나?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3.23 0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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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산있다' 민주당發 자신감에 만만치 않은 반론

▲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뉴시스
4.27 분당을 재보선과 관련, 민주당 일각에서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분당을 민심이 예전처럼 여당에 호의적이지 않아 잘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손학규 대표가 출마하면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장미빛 전망은 거품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22일 여.야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정치 관계자는 "분당을이 쉽고 당선 가능성이 있다면 왜, 민주당에서 나오겠다는 사람이 하나도 없느냐"하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분당을이 쉬운 지역이면 지금쯤 민주당은 공천 문제로 시끄러울게 뻔하지만 지금 너무 조용하다"면서 "한나라당이 분당을 공천을 놓고 불꽃이 튀는 것과 너무나 비교된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공천 신청을 해본 경험이 있는데,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는 공천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마련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손학규 출마설'에 대해서도 "별 가능성이 없다"면서 "정말 당선 가능성이 높다면 지금처럼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자체 여론조사를 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손 대표가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게 아니냐?"고도 되물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손학규 출마설은 손학규 흔들기"라고 주장했다. "선거가 끝난 후 '당을 위해 몸을 바치기는 커녕 몸을 사렸다'는 공세를 취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손 대표의 출마를 압박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분당을 예비후보인 강재섭 전 대표는 이날  CBS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정치인이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를 분명하게 하는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손 대표가 (분당을 보궐선거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 전 대표는 "내가 한나라당 대표를 하던 시절, 손 대표는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한나라당을 버리고 상대 당으로 가버렸다"면서 "만일 여기 나온다면 광명에서 국회의원을 하고, 종로에서 출마하고, 또 분당으로 나오는 것인데 그러면 왔다갔다 하는 철새"라고 꼬집었다.

그는 "제가 봤을 때 여론조사로도 그렇고, 여러 가지 여건상 그 분이 안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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